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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공명지조(共命之鳥) 그리고 시민 수준에 맞는 정치인

  • 입력 2023.10.1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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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지조(共命之鳥) 그리고 시민 수준에 맞는 정치인

 

     신동운(발행인)
     신동운(발행인)

   ‘모든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라는 정치 명언이 있다. 우리 손으로 선출한 대통령 그리고 국회의원이 꾸려가는 정부의 행태가 우리의 모습 수준인가 싶다. 극대 극의 갈라치기에 휩쓸려 자신의 가치마저도 망각하고 있는 행복하지 못한 우리의 모습이다. 공명지조(共命之鳥)라는 '몸 하나에 머리 두 개 달린 새의 우화 즉 다른 한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더 잘 살 것 같지만 한쪽이 잘못되면 같이 죽는다'는 전언조차도 모르는 정치인들이 자기 살기에 몰입할 뿐 온 국민 걱정은 남의 일처럽 보여진다. 국민이 모두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다수 전문가는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두고 ‘끝없이 이어지는 정쟁으로 정치· 민생 실종’을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특히 정치 실종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되고 있을 정도로 부도덕하고 무능한 정치인들의 작태는 국민을 ‘개나 돼지’로 취급하는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들의 추악한 작태로 이어지는 사회의 타락은 ‘인간은 함께하는 사회적 동물’이기를 거부하는 모습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다. 최근 우리나라의 정치를 두고 언론에 오르내리는 부끄러운 어구가 있다. ‘윤 심 따라 우르르 · 개 딸에 좌지우지… ‘4류 정치’ 꼬리표’라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정치 실종은 거론하며 뻔뻔하게 얼굴을 내민다. 염치없는 정치인들인 줄 잘 알고 있지만 자기들이 만들어 논 추악한 모습을 남의 탓으로 돌리며 국민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이야기지만 비리로 쫓겨난 서울 강서구 여당 김모 전 의원이 내년 공천을 앞두고 언론을 통해 "정치 실종 '막장 정치', 집권당이 복원 앞장서야!" "작금의 '막장·천박한 정치' 청산해야" 그리고 "국가와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일이 '정치'"라며 옳은 말만 골라서 주장했다. 언행이 전혀 따로인 그들만이 존재하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 것일까? 청문회가 진행 중인 유인촌·김행·신원식 장관 후보의 전격적 등장도 결코 무관한 일이 아닌듯 싶어 걱정이 앞선다. 특정 권력을 따라 우르르 몰려다니는 4류 정치에는 오직 권력에 집중하며 사익을 챙기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또한 그들은 한결같이 국민을 향해 오직 나만을 위해 조직에 참여해야 하고 나와 동행하는 사람들만이 존재할 수 있는 갈라치기로 사회질서를 파괴하고 있다. 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이 시대의 기성세대를 어찌 부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의 존재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라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그래도 그들에게 잘해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더욱 슬프다.

  내년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는 언론보도와 함께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눈에 드러나게 지지자 끌어모으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나주 역시 다를 바 없다. 그래서 다시 출마를 시도하는 현직 신 정훈 의원이나 다른 도전자들에게 묻고 싶다. ‘나주시와 나주시민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해본 적이 있는가?’라는 발문이다.  다수 나주인은 ‘나는 정치에 정자도 모르는 사람인데 적군이 되어 따돌림을 당하고 있더라.’라고 말한다. 올바른 정치에 집중해주기를 바란다. 정치인의 ‘갈라치기 정책' 결론은 모든 시민을 자신의 적으로 만들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시민 갈라치기에 일조하는 언론도 책임이 막중하다. 공명지조(共命之鳥) 우화 그리고 ‘그 수준에 맞는 정부의 국민’의 교훈을 가슴에 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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