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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영상 테마파크 존립 꼭 필요한 것인가?

  • 입력 2023.09.27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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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눈<172>

영상 테마파크 존립 꼭 필요한 것인가?

                                                       나주 영상 테마파크 전경
                                                       나주 영상 테마파크 전경

  지난 8월 16일 나주시는 14일 나주시민회관에서 전라남도와 함께 시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도의 병 역사박물관 건립사업 설명 및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히며 국제설계공모 과정에서 제안된 영상 테마파크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의견 등을 토대로 남도 의병박물관과 양 시설물의 공존이 사실상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덧붙여 영상 테마파크는 전통 목조 건축물과 상이한 드라마 촬영 세트장으로 구조변경 등이 어려워 박물관의 특수성 및 목적,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는 판단했다.

또한,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를 위해 2020년 12월 전라남도와 체결했던 업무협약서에 박물관 설계 결과에 따른 지장물 철거 이행 등이 내용에 포함돼있어 이를 위반 또는 불이행할 경우 협약이 해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요 사유로 들며 고구려 궁 철거 입장을 공식화했다.

2007년 12월 주몽 촬영 세트장으로 준공된 영상 테마파크는 건립 이후 2년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2008년부터 연인원 관광객이 8만6,000명으로 급감했고 최근 3년간 연 1~3만 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뿐만이 아니라 수입은 급감하는 반면에 고정 지출 비용은 그대로인 만성 적자 구조가 지속되면서 5년간 누적 적자 금액만 23억 원에 달하는 등 애물단지가 된 것은 물론 특히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시특법)에 따른 정밀 안전 점검 결과 제2종 시설물인 고구려 궁은 2018년 하반기 D등급을 받았다.

탄산화에 따른 내력 손실 또한 0.88~2.32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이는 최대치인 D등급에 해당하며 남은 수명은 7년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안전진단 검사 결과 내용을 덧붙였다.

  그러나 영상 테마파크와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공존을 주장하는 일부 시민과 시민단체는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공존을 주장하는 최현호 회장의 견해를 실어본다.

최 회장은 한마디로 '나주시 공무원과 나주 전, 현직 시장은 주몽세트장이 ‘가치’가 없다고 한다. 나주시 의회 또한 이에 동조하고 있다. 참으로 몰염치하고 가치 없는 처사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주몽세트장이 2007년 공직사회 평가에서도 고대 역사 삼한지 문화산업 역할과 7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였고, 현재도 주몽은 매일같이 종합편성 채널에 의해 살아있고, 역사 문화 관광 나주시로 홍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라는 존립에 대한 타당성 근거를 제시하며 존립으로 맞서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주몽 세트장을 2002년 자는 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나주시장에 당선한 신정훈 시장의 개혁적이고 겁 없는 젊은 시장의 무모한 정책적 도전 사업으로 평가하며, 이 과정에서 '나주시는 산림 훼손 문제 등으로 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이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되었으며 시장은 검찰로부터 고발당하게 된 사업으로 이 사업 자체가 드라마틱했다'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도 나주시와 MBC가 2005년 5월 25일 협약 체결 당시 내용으로 이전의 오픈 세트장이 가건물로 설치된 것과는 다르게 삼한지 테마파크는 실제 건축물 건립을 합의하고 향후 MBC의 대하 사극의 촬영지로 활용하는 동시에 고구려 시대에 관한 테마파크 개발 약속을 들며 영상 테마파크 존립을 주장하고 있다.

뿐만이 아니라 강인규 전 시장의 주몽 세트장 철거를 전제로 한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에 대한 의문과 2020년 12월 29일 체결한 전라남도에 세트장 철거와 청소년 유스호스텔 무상 사용, 부지 7만 평 추가 매입 총 11만 평 모두를 무상 사용토록 협약을 지적하며 '대체, 왜? 누가 이런 결정을 하였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현직 윤병태 시장의 '2022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500만 명 관광도시 구상안 중 고구려 궁주 존치 공약에 대한 전라남도 양해 확약에 대한 쓴소리도 멈추지 않고 있다.

  나주시는 이미 고구려궁까지도 철거 입장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남도의병역사공원 성공을 위한 나주 영상테마파크 활용 주문, 500만 명 관광객 유치 공약, 나주축제를 위해서라도 방치보다는 재개장을 제안하는 반대 의견도 배려 또는 소통을 통한 최상의 정책 판단으로 나주시의 발전에 이바지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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