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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과거에 대한 집착보다 미래에서 희망을 찾아보자

  • 입력 2023.09.09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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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대한 집착보다 미래에서 희망을 찾아보자

 

  요즘 정치하는 사람들의 행위를 지켜보면 ‘똑같은 주제에 너무 다른 생각’으로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다수의 국민 또한 아무런 생각 없이 장단에 맞춰 ‘윤석열이는 좋고 문재인이는 나쁘다. 또는 문재인이는 좋고 윤석열이는 나쁘다’라고 말하며 사회 혼란 조성에 동조하고 있어 가관이다. 그야말로 온 나라가 비극적인 극 대 극의 흑백 논리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크고 작음의 차이 또는 옳고 그름의 차이는 있지만 국민 갈라치기는 변함이 없다. 전 정권의 적폐 청산이나 현 정권의 오직 전 정권의 탓으로 돌리며 극단적인 국민 갈라치기는 이를 증명해주며 온 국민의 걱정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더욱 걱정되는 것은 아직도 일제 침략의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눈앞에 두고 일제 침략에 항거한 독립유공자 폄하와 국민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핵 오염수 방출에 앞장선 정부의 오판이 국가 미래에 미칠 영향이다.

  이같이 우려스러운 상황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일부 전문가는 ‘사욕에 눈먼 지도자들이 옳고 그름에 관한 생각의 다양성을 거부하는 비극적 사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뿐만이 아니라 다수 나쁜 정치인은 권력에 아부하며 아주 교묘한 방법으로 우리가 말하는 사회적 병폐 즉 님비현상(NIMBY 現像)을 도구로 악용하며 톡톡한 재미를 보기도 한다. 님비현상은 내 뒷마당에는 안 돼("Not In My BackYard")의 약자로, 지역 이기주의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지역 주민이 지대와 치안, 환경, 정서 등을 이유로 교도소, 쓰레기 매립지, 발전] 등 혐오시설의 유치를 거부하며 집단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정치인들이 전국 곳곳에 활개치고 있다는 것은 비극에 가깝다. 우리 나주시도 자유스러울 수 있을까?

  지난달 24일 일본이 우라늄 오염수 방출을 시작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보다 더 적극적으로 ‘우라늄 오염수 해가 없다’라며 일본을 두둔하며 홍보를 서둘렀다. 우라늄이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것은 상식을 벗어나는 잘못된 생각이다. 일본의 오염수 방출 의미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육군사관학교에 세워진 독립유공자 흉상 제거 발표 후 들끓는 여론에 독립기념관 이전을 내세우는 현실 또한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대다수 국민은 일제 침략에 저항하며 공을 세운 독립유공자 폄하 관련 이념논쟁과 국민건강을 해칠 우려가 큰 우라늄 오염수 방출에 앞장서는 현 정권의 실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대통령 지지도가 30%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모르는 것일까? 정부가 말하는 오염수 방출 허용 홍보와 독립유공자 이념논쟁은 정부 단독의 잣대로 가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일부 지지자들이 국민건강과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는 도박의 주인공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모든 권력이 그들에게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나주시도 잘한 일도 많지만, 곳곳에 잘못된 과거사가 ‘시민 갈등’의 주제로 논쟁이 멈추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SRF 사태는 현 시장이 들어서면서 수그러들었지만, 분쟁의 불씨는 그대로 살아 있다. 사라진 배 테마파크, 영상 테마파크 등 굵직한 사례들 또한 갈등으로 이어지며 사회통합을 어렵게 하고 있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소통 없는 밀실야합이 만들어놓은 비극이자 부정한 정치인들이 주역이다. 그런데도 뉘우치거나 사과는커녕 처벌을 거론하지도 못하는 사회적 비극이다. 그래도 과거에 대한 집착보다 미래의 희망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현실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것이다. 올바른 사고를 지닌 정직한 지도자들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사회에 집중하는 시민의 노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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