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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기대되는 나주시의 문화 통합 시도

  • 입력 2023.08.13 22:31
  • 수정 2023.08.1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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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나주시의 문화 통합 시도

 

   신동운(발행인)
   신동운(발행인)

  지난 26일 나주시가 ‘국내 1세대 문화기획자이자 자타공인 문화예술계 산 증인으로 꼽히는 남정숙 대한민국문화예술인포럼 대표가 나주시 대표축제 지휘봉을 잡았다’라고 발표하며 축제 총감독으로 남정숙(여·60) 씨를 선임·위촉했다고 밝혔다. 특히 나주시 축제 지휘봉을 잡은 남정숙 총감독이 10월 대규모 가을 축제·행사로 예정된 마한문화제, 시민의 날 기념식, 도·농 상생 페스티벌, 천년나주목읍성문화제 등을 하나의 축제로 묶어 지역 대표축제 브랜드로 구축한다는 복안은 획기적인 것으로 환영받기에 충분하다. ‘지역 대표축제 브랜드 구축’이라는 명제가 확실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가지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아닐 것이라 확신하면서도 ‘새로운 시장 새로운 축제 문화 조성’이라는 구태의연한 축제 방식이다. 이제는 확실하게 달라져야 한다.

  지금까지 나주시의 축제가 크게 성공하지 못하고 자리를 잡았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판단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지역에서 이뤄지는 모든 축제가 나주의 정체성과 연관 지어 미래문화를 창출해내는 고민을 하지 않았다. 이것은 ‘나주시가 어떤 곳인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즉 나주의 본질을 나타낼 수 있는 문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 ‘내가 누구인 줄 모르는데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라는 답답한 나주시 지도급 인사들의 모습이 바로바로 그것이 아닌가 고민도 해본다. 이를 증명해보고자 전현직 일부 국회의원 시장들에게 나주의 정체성을 물은 적이 있었다. ‘정체성’ 자체도 대답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나주시가 10월 대규모 가을 축제·행사로 예정된 마한문화제, 시민의 날 기념식, 도·농 상생 페스티벌, 천년나주목읍성문화제 등을 하나의 축제로 묶고, 민선 8기 새로운 축제로 발굴해 12월 빛가람동 일원에서 개최 예정인 ‘빛가람 빛 축제’ 기획·연출도 담당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올 연말까지 짧은 임기로 ‘영산강은 살아있다’라는 테마로 대사를 치르게 되는 남정숙 총감독은 대회 준비를 위해 곳곳의 관련자와 소통하며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다.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해본다. 아울러 행사 하나마다 세심히 고민하고 나주의 정신이 축제 브랜드가 대성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인근 도시 담양군이 단 하나의 문화 주체 대바구니로 군민 전체를 하나로 뭉치게 했고 세계 축제로까지 끌어내며 성공으로 마감했던 사례 등 성공한 축제에 무엇이 담겨있는지 지도자의 역량을 잘 살펴봐 주길 바란다.

  나주시는 다른 도시가 갖지 못한 특유의 문화 자산을 가지고 있는 명품 도시임이 틀림없다. 바로 나주 시민이 자부심을 품는 역사 수도 에너지 수도로 기반이 다져진 도농복합도시는 비교할 수 없는 큰 나주의 자산이다. 하지만 좋은 구슬을 엮지 못하는 무능한 지도자들에 의해 침체 상태 그대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주시가 10월 나주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와 공연, 각종 문화 행사를 하나로 통합시킨 대규모 축전 구상 자체가 획기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을 소홀히 다뤄서는 안 된다. 나주시에 일어나는 모든 행사가 하나로 엮어지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사례를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나주시의 획기적인 시도로 전개되는 남 감독의 임기가 올 연말까지 짧은 기간으로 크게 기대하기 힘들지만, 전국 최고 수준의 문화·에너지 수도의 인프라 구축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모두 힘을 보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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