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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 눈
  • 기자명 나주토픽

바닥치는 교육현장 해소 방안은 없는가?

  • 입력 2023.08.1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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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눈 <169>

바닥치는 교육현장 해소 방안은 없는가? <2>

▶ 잘못 한 사람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는 이상한 나라

  218호에서 소개된 이번 서이초교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사들의 업무 환경과 근로 조건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다시 논의되었고 앞으로도 진행형 과제로 남아있다. 그러나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현 상황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교육 현장에는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라는 존재가 문화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 해당 교사 역시 사망 사건 이전부터 민원과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으로 근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이나 교사 자격에 대한 의심이 큰 스트레스 요인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이러한 사안은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의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교육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더욱더 안정적이고 건강한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교사들의 상담 지원과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학교폭력 예방과 대응에 대한 체계를 재검토하여 학생들과 교사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그런 가운데 8월 4일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선생님의 안타까운 사망과 관련하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총 5명으로 합동조사단을 구성하여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3일까지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7월 20일, 서이초등학교의 학교 입장문, 언론 보도 등에서 제기된 주요 사항의 확인 결과로 분류해 발표했다.

서이초교의 '입장문 1번. 2023년 3월 1일 이후 고인 학급의 담임 교체 사실이 없다. 2번. 고인의 담당 업무는 학교폭력 업무가 아닌 나이스 권한 관리 업무였으며 이 또한 본인이 희망한 업무다. 3번. 고인의 담임 학년은 본인의 희망대로 배정된 것이다. 4번. 해당 학급에서는 올해 학교폭력 신고 사안이 없었으며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해당 교사가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었다. 5번. SNS에서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의 가족은 이 학급에 없음을 확인하였다'라고 발표했다.

언론 보도 등에서 제기된 내용에 대해서는, '첫 번째, 신임 교사에게 1학년 담임을 강제 교체 배정하고 수업 여건이 좋지 않은 교실을 배정했다. 두 번째. 고인의 학급에서 연필 사건이 발생하였고 그 처리 과정 중에 학부모에게 고인의 휴대 전화번호가 유출되었으며 담임 자격 시비 폭언 등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 있었다. 세 번째. 학급 내 학교 부적응 학생 생활지도 및 과도한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가 있었다. 네 번째. 입장문 초안에 있던 소위 연필 사건 관련 내용이 학부모 요구로 빠지는 등 연필 사건 관련 업무처리를 고의로 부정했다.'라는 것이다.

발표 후 바로 다수 국민은 댓글을 통해 '정치인 빼고 실세는? 직업도 공개 못하는 이유는?', '가해자는 누구? 인격 살인의 주역 학부모는?', '악성 민원으로 시달리고 교사를 보호해야 할 학교관리자는 어디에?'라는 등의 갖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합리적이고 타당성 없는 약자에 대한 몰아붙이기식 답변 그리고 사람이 죽어 나가도 잘못 한 사람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는 이상한 세상에 공분하고 있는 것임이 틀림없다.

'결론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고 간 근본 원인에 대한 조사는 뒤로하고 별일도 없었는데 과도하게 예민 반응한 여린 교사가 혼자 죽었다'라는 어처구니없는 발표로 인식되며 교사들의 자괴감은 더욱 커지며 교육의 미래 뿐만이 아니라 나라의 걱정되는 사안이다.

맺음말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사건은 교육 현장의 문제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서 정서적 문제에 대한 더욱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우리 국민이 모두 서로를 배려하고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는 학생들과 교사들의 정서적 안녕과 행복을 위한 노력을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워야 하며, 도를 넘은 학부모의 자녀 사랑에 경각심을 갖도록 안내해야 한다.

나주시 또한 교육 현장에서의 학부모의 일탈 행위는 간혹 전해오며 나주교육의 장래를 어둡게 한다. 이는 학생, 교사, 학부모 한 사람이 잘한 것도 잘못한 것도 아니다. 공동의 책임이라는 공감대 형성으로 나주교육의 미래를 밝혀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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