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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 눈
  • 기자명 나주토픽

바닥치는 교육현장 해소 방안은 없는가?

  • 입력 2023.07.29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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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눈 <169>

 바닥치는 교육현장 해소 방안은 없는가? <1>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해 추모와 진상 규명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해당 교사가 다른 동료 교사들이 출근하기도 전에 교실 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다. 지난해 학년을 마감하며 학부모들에게 썼던 손 편지가 공개된 후 아이들은 진심으로 사랑했던 젊고 열정적인 교육자였음이 알려지자 교육자들에는 피눈물로 전해지는 아픔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교육계와 시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사안에 대해 큰 관심과 우려를 보인다.

이런 비극적 원인은 단지 서울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대적 아픔으로 적극 대처해야 할 사안이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나주시 또한 초·중등 교육 현장에서 심심찮게 들려오는 교사들의 무관심과 폭력 그리고 학생들의 부적절한 행동과 학부모들의 횡포도 가볍게 받아들일 일이 아니다.

​서울시의회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과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께 위로의 말을 전하며 서울교육의 근원적인 제도 개선을 약속하면서 이 사안을 적극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대다수 정치인은 이런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한결같이 '교육을 위해 헌신해오신 교육 가족의 일원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고 밝히고 있지만 말 인사로 그친 그들의 속심은 전 교육자의 애를 태우기도 한다.

뿐만이 아니라 일부 매스컴에서는 고인이 된 해당 교사의 개인적 사유를 비판하고 있지만 해당 교사는 임용된지 3년도 못 된 업무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 교육초년생으로 알려져 더욱 아픔이 커진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고인의 개인적 사유에 대한 일부 보도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밝히고 있으며, 해당 학교 근무 중인 동료 교사들의 제보를 공개하면서 학교 내 문제점과 어려움을 진단하고 있다. 동료 교사들은 후배를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는 심정을 표하며 고인이 학부모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 여러 국가는 대한민국이 '높은 교육 열정이 부강한 국가 만들기에 기여했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시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대한민국의 교육을 본받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교육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땅바닥에 추락하고 있다. ​더욱 마음이 아픈 것은 어김없이 부조리 현장의 가해자로 등장하는 대상자 다수가 벼락부자가 된 일부 돈 많은 학부모 그리고 제대로 인격을 갖추지 못한 정치인들이라는 것이다. 그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교육 현장에는 아직도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선생님을 존경하며 미래를 기대하는 학부모가 대다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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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가 열렸다. 서울 서초구 S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일선 학교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전국 현직 교사 5,000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집회였다.

거의 모든 참석자는 미리 공지된 대로 검은색 옷을 입고 집회에 나왔다. 직종의 특성상 여성 참여자가 더 많았다. 주최 측은 특정 단체와 정치 성향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으며 '언제 이 아이와 학부모가 돌변할지 모른다는 걱정'과 함께 교육 현장에서 교사 인권과 교육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현실을 토로했다. 각자가 겪은 경험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교권 보호를 외치기도 했다.

경기도에서 근무하는 몇 년 차 초등학교 교사 A씨는 모두발언에서 이번 사건이 '누군가에겐 그저 한 사람의 죽음일 수도 있겠으나 그 죽음이 나를 향하게 될 수도 있었다는 것을 교직에 있는 모두는 알고 있다'라며 '수업을 방해하고 내 말을 듣지 않는 아이를 타이르고 상담도 해보지만, 언제 이 아이와 학부모가 돌변할지 모른다는 걱정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교사도 사람으로서 존중받고 안전하게 교육할 수 있는 교실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교육이 더 무너지기 전에,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기기 전에 바로잡아야 한다, 아이들을 위해 그들을 가르칠 선생님을 위해 그 속에서 피어날 교육을 위해 부디 목소리를 함께 모아달라'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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