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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위험한 그들만의 잔치

  • 입력 2023.06.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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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그들만의 잔치

 

     신동운(발행인)
     신동운(발행인)

  짧지 않은 시간 칼럼을 쓰다 보니 가끔 '도시의 이슈(issue)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레 나의 머릿속에는 '왜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지'라는 작은 읊조림이 맴돈다. 소통하고자 하는 대다수 질문은 '관심도'가 높은 이슈라는 것을 가슴에 두고 성의껏 대응한다. 그러면서도 잠시 읊조림이 머릿속 안에서만 도는 이유를 되새겨본다. '소통을 시도해도 아무 의미 없는 경우' 또는 ‘잘못된 의사전달로 힘 있는 자에 아부하거나 반대를 위한 반대자’로 낙인찍힐 수 있고 특정인 또는 특정사안을 배려한 편견으로 오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재주도 없는 사람이 부족한 글로 이를 전달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항상 편견에 대한 고민과 함께 ‘옳고 그름’의 원칙에 따라 뜻을 전한다.

  지금 나주 지역에 치러지는 각종 예술제나 야행문화제 그리고 홍어 축제나 각종 문화행사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흔히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라는 뜻으로, 매우 뛰어나서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거나 대적할 만한 상대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거론하며 한계를 극복할 수 없느냐의 문제이다. 소위 ‘위험스러운 그들만의 잔치론’이다. 500만 관광객 돌파를 위해서는 모두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문화행사라는 것은 문화 예술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다. 그리고 문화예술행사는 음악ㆍ미술ㆍ공연ㆍ전시 등 문화 예술과 관련된 사업을 계획과 일정에 따라 많은 사람이 모이거나 참여하여 치르며 문화의 역사를 창조하고 이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나주에서 치러지는 모든 문화행사는 반드시 나주시민의 공감이 형성되어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문화행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목적과 결과가 명확하고 뚜렷해야 한다.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관광객 그리고 나주시민들이 직접 현장에서 역사·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주최자의 의무를 절대 망각치 말라는 말이다.

  소리를 많이 내는 시민 또한 각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 ‘우리 나주는 아직도 멀었어, 형편없어’라고 일관하는 일부가 아예 관심도 두지 않으면서도, 정보가 없다는 이유 하나로 행사 자체도 폄하한다. 해당 포스터만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는 행사를 ‘몰랐다!’라며 행사 주최 측이나 예산을 지원하는 나주시의 탓으로만 말을 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 그러나 포스터나 언론 등에 홍보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모두는 아니지만, 친교만을 고려한 편파적인 예산집행 문제이다. 억 원대(또는 수억 원대)를 넘는 각종 행사가 행사주최자의 구미에만 맞는 인사참여 그리고 제한적인 일부 지역에 한한 포스터 부착 특정 언론만을 배려하는 홍보 등은 성공을 위한 행사 추진이 아니다. 모든 시민의 혈세를 사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모든 행사의 결론은 책임이 나주시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500만 관광객 유치 등 역사와 에너지 관광도시 구축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나주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모든 문화행사에 계획부터 종료 후 결산까지 철저히 분석을 통한 행사의 선별과 함께 모두가 관심(參與)이 있는 참여로 미래지향적인 문화도시 창조에 이바지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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