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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정치를 한다고?

  • 입력 2023.06.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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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한다고?

 

  내년 선거를 두고 정중동 다수의 전·현직 등 정치인이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일부 정치인들을 보며 ‘왜 정치를 하려는가?’라고 묻고 싶다.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한결같이 그들은 국민 특히 나주시민들에게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했고, 과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시민들에게 걱정거리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일하게 당신들이 남긴 흔적은 측근의 특혜와 주민 갈등뿐이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싶다.

  안타까운 것은 선거철이면 당락의 당사자가 누구든 결론이 시민만 피해자가 된다는 것이다. 선거라는 전쟁이 시작되면 참모라는 깃발을 들고 지휘하는 막강한 지휘부들이 전략을 짜고 전술에 따라 긴박하게 움직인다. 진행 과정은 야비할 정도로 ‘너 죽고 나 살기’에 몰입하며 아군에게는 끝없는 배려 그리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채찍을 휘두른다. 따르는 시민들은 오직 그들만의 작전으로 휘몰리며 일시적이나마 충성을 다하지만, 승패와 관련 없이 모두 마음에 커다란 부상을 당하는 참극을 겪는다. 이웃이 원수가 되는 나주시의 구도가 바로 이 참극을 증명해주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전현직 의원 그리고 몇 사람이 내년 4월 대선 국회에 도전한다. 이런 구도에서 가장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선출이라면 정치를 잘했으면 재임에 힘을 실어줘야 하고 잘못했으면 당연히 갈아치워야 한다. 공약 수행의 평가에 따라 시민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정치한 정치인은 엄밀히 따지면 범죄의 수준으로 평가해야 한다. 공약 수행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사기 행위로 평가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거가 시작되면 시민통합을 입버릇처럼 다짐하면서도 선거가 끝나면 시민에게 군림하고 시민은 굽실거리는 현상은 결국 시민이 피해자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현장임을 명심해야 한다.

  아직도 시민에게 굴종을 요구하는 정치인은 시정잡배에 불과할 뿐이다. 모든 시민을 친구로 여기지 않는 정치인은 정치인이 아니다. 시정잡배일 뿐이다. 한결같이 ‘나는 아니다!’라고 어리석은 주장하지만, 역사 속에 조롱거리로 회자될 수 있는 인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가슴 깊이 담아주길 바란다.

 

 

사라진 시민의식

  차를 타고 가다 보면 누군가가 쓰레기를 무턱대고 버리는 모습 그리고 큰 도로에서 좀 벗어난 사잇길을 지나다 보면 길가에 버려진 것을 목격하곤 한다. 그런 광경을 보면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특히 행사로 인파가 많이 모이는 명소(hot place) 곳곳을 찾아보면 쉽게 늘어진 쓰레기를 볼 수 있다. 또한 일부 철없는 사람들은 일말의 가책도 느끼지 않은 채 길거리나 시설물 위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들고 있던 일회용 플라스틱 컵 등을 그대로 버리고 간다. 양심도 같이 버리고 가는 것이지만 자체도 깨닫지 못한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마구 버리기 행위는 미래 시대를 이끌어갈 재목들의 일탈행위로 여겨져 안타까움이 앞선다.

 이런 일탈행위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아직도 뿌리내리지 못한 시민의식 때문이다. 시민의식이란 현대에 존재하는 사회 구성원 개개의 정신적 태도와 양상을 일컫는 개념이다.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이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는 것은 아직도 요원하듯 싶다. 원도심이나 혁신도시 중심가는 그런대로 부지런한 환경 요원들이 주야 불문하고 치워가며 일시적으로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지만 버리는 사람들은 줄어들지 않아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공공장소를 함부로 더럽히는 행위도 삼가야 하지만 나주시도 질서 유지 홍보 그리고 처벌 등 단속강화도 검토해야 한다. 정말 파렴치한 행동이자 이기적인 행동 하나로 피해를 보는 다른 사람들 생각은 안중에 없고 주인의식도 전혀 보이질 않는 사람들에 걸맞은 대우도 해야 한다.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아무렇지 않게 하는 몰상식한 행동은 나주시민의 얼굴에 먹칠한다는 것을 자각하고 자성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이에 대해 미안하지만 500만 관광객 유치를 추진하는 나주시는 결코 자유스러울 수 없다. 각종 민원의 발생 책임은 나주시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에서는 비교적 관심이 적지만 전국 각 언론에서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쓰레기에 관한 보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러한 악습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기본조차 흐트러진 일부 나주시민의 의식 개선을 위해 나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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