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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공짜는 없다

  • 입력 2023.05.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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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는 없다

  민선 8기가 들어선 지난 7월 이후 나주시 인구는 116,143명에서 올해 4월 말 기준 116,994명으로 851명 증가하는 통계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851명이라는 인구증가 수치는 전국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인구수에 상황에서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또한 윤병태 시장이 들어선 이후 2022년 9월부터 10월까지 2개월 동안 282명 감소 현상이 있었지만, 11월 이후 지난 4월까지 소폭이지만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매우 불안한 현상이다. 신설 아파트 입주 등의 일시적 현상으로 특별한 정책에 의해 늘어난 인구증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지방 도시 소멸까지로 번지고 있는 인구절벽 현상으로 전국은 물론 전라남도의 인구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851명이라는 인구증가는 괄목할 만한 긍정적 현상으로 호평을 받을 수도 있지만 혁신 16개 공기업을 유치한 나주시의 발전이 기대치와 상당한 차이기 있다는 것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인들이 서로 유치 치적을 자신의 역할로 홍보만 했었지 제대로 된 기업 그리고 인구 유입에 필요한 정주 여건 개선에 큰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5만 자족 계획 혁신도시 인구가 2018년 3만 명까지 자연 증가한 이후 지난 5년이 다 된 지금도 4만 명을 넘지 못하고 3만 9천 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인구 유입에 대한 특별한 정책을 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웃 화순군이 인구 유일을 위한 1만 원 아파트 전세는 전국 지자체에 큰 관심을 끌었다. 다수 전문가 장기적 성공 판단을 미루면서도 이런 통이 큰 정책을 편 지도자를 호평하고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20만 인구 목표 달성을 위해선 반드시 그에 합당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지양해야 할 그들만의 잔치

 

  지난 5일 어린이날인 영산포 홍어의 거리 야외공연장에서 ‘제19회 영산포 홍어 축제’ 개막식과 함께 3일 동안 행사가 진행되었다. 나주시 관내 진행되고 있는 최장수 축제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닌 축제를 자부할 수도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아쉬운 점이 남는다. 그들만의 축제로 머무르고 있다는 점이다.

  '홍어'를 주제로 한 행사임이 틀림없지만 매회 수천만 원을 나주시민의 혈세를 받아 진행하는 행사치고는 빈약하다는 평가를 면할 수 없다. 나주시의 지원을 받아 행사를 치르는 대부분의 행사 또한 거의 다름이 없다. 19회의 홍어 축제 행사가 올해는 홍어 거리의 의미를 살린다는 취지에서 과거 둔치에서 홍어 거리로 장소만 이전했을 뿐 거의 다름이 없다.

  지금은 인식이 많이 달라져 나주 경제에 큰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지역 600여 년이 역사를 가진 홍어 음식이 외부에서는 혐오식품으로 전라도 비하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축제 행사 역시 이를 개선해보고자 하는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 추진회장에 연락을 취해보았으나 연락하겠다는 메시지 답변뿐이었다.

  축제가 오직 그들만의 행사로 멈춰서는 안된다. 이젠 모든 축제 행사가 예산 퍼주는 단순 행사로 지속돼선 안 된다. 뚜렷한 목적과 목표 그리고 실행과정에서 계획 시행 검토까지 나주시도 책임을 지는 행정 체계를 갖춰야 한다. 나주의 미래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나주시 관계 당국이 예산 분배나 하는 허술한 정책으로 단순한 기관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더욱이 단체장이 표 관리하는 행사로 불건전한 오해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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