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통합과 청렴의 명령

  • 입력 2023.04.17 03:41
  • 댓글 0

통합과 청렴의 명령

 

           신동운(발행인)
           신동운(발행인)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있다. 인사 만사란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으로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잘 풀림을 의미한다. 즉, 무슨 일이든 사람을 채용하고 배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인사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높다. 그런데 현 정부 인사는 언행이 다른 비합리적인 인사로 혹평받아왔다. 통합을 말하면서 검찰과 경제관료 편중이 심한 것은 물론, 사적 인연을 중시해 공사가 불분명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 그리고 불합리한 후진적인 인사 관행이 그대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우리 나주시 역시 출범과 함께 많은 기대를 했던 시장의 일부 정책이 10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바람이 새는 듯 문제점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시정 운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런 비판이 등장하게 된 것은 통합과 청렴을 말하면서도 공정과 상식을 벗어난 인사라는 지적 때문이다. 억울한 지적일 수도 있지만, 현수막을 걸치고 시위에 나선 시위대는 물론 시민들 사이에 인사 원칙에 대한 의혹이 조심스럽게 오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외부로부터의 인사권침해, 해당 보직에 임명된 당사자의 오만방자함 그리고 공정과 상식을 벗어난 인사 등의 하나일 수도 있고 또는 모든 사항이 해당될 수도 있다. 과거의 관행이 이런 각종 오해 소지로 화두에 오를 수도 있지만 심사숙고해야 할 사항 임에는 틀림없다. 나주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성공한 시장으로 역할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능력과 공직자의 자질 우선’의 원칙을 벗어나지 말라는 ‘시민의 명령’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 나주 사회가 로맨스와 불륜의 사회 즉 잘 되면 내 탓이고, 못 되면 네 탓을 칭하는 하류사회의 문화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통합과 청렴으로 가기 위해서 경영자는 반드시 해당 분야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올바른 운영 철학을 가져야 한다. 실무에 대한 이해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적재적소의 인력 배치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성공의 기회는 축소될 뿐이다.

'일할 줄 아는 시장'의 고평가로 신뢰받으면서도 소홀한 ’인사 만사’의 원칙 관리의 오류로 상처를 받아서는 안 된다. 임기내내 항상 칭찬만 받을 수는 없지만 단체장의 눈치만 보며 시민을 가볍게 여기는 일부 고위 간부의 행태와 외부 압박설 그리고 졸속인사로 보여지는 단기간 기관 인사 등은 곱지 않은 여론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고민해야 한다. 일에 충성하지 않고 윗사람의 눈치에 연연하는 아전 문화의 싹을 제거하는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구태의연하고 관행에 따르는 지도력으로 통합과 청렴은 요원하기 때문이다.

  나주시가 변해야 한다. 강자에게 아첨하고 약자를 강하게 몰아치는 아전 문화에 익숙해진 우리 사회가 흔히 지도자의 몫으로 만 몰아부치지만 시민의 과오 또한 위험 수준이라는 것도 각성해야 한다. 잘못된 관행을 깨뜨리고 모두가 신문화를 창조해내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시장을 비롯한 지도급 인사들이 지금처럼 나주시를 향한 시민의 기대가 컸던 사실도 흔하지 않았던 것을 명심하고 전력을 다해 사회통합과 청렴한 조직 완성으로 기대에 부응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해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