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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공정과 상식’의 몫

  • 입력 2023.03.17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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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과 상식’의 몫

 

         신 동운(발행인)
         신 동운(발행인)

  공정(公正)은 공평하고 올바른 정당함을 뜻한다. 그리고 상식(常識)이라는 말은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를 말한다. 그런데 이 공정과 상식이 우리 정부 그리고 주위 깨나 좀 알고 있다는 특권층이 아주 즐겨 쓰며 우려먹는 용어가 되어 버렸다. 더욱 가관인 것은 빌붙어 살며 콩고물을 주워 먹으며 위세를 떠는 졸+장부들의 기고만장하는 추한 모습이다. 부끄러움도 모르는 파렴치범들의 모습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공정과 상식은 그 사람들에게는 사치용 언어일 뿐이다. 안타깝게도 법이 없어도 살 수 있는 선량한 시민만이 지켜야 할 몫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억울함을 그들은 못나서 그런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제발 우리 이런 염치없는 사람들 더 이상 용서하지 말자. 우리도 바보가 아니지 않는가?

파렴치한들이 오만방자하며 득세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파렴치한 윗물의 모습을 그대로 닮으려 하기 때문이다. 조국 사태, 한동훈 장관 ‘스펙공동체’ 논란,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원 사태를 보라. 드러난 이유가 어디에 있든 젊은이는 물론 올바른 사람들의 꿈을 짓밟고서도 너무 당당하다. 지난해 대선에서 국가대표직을 걸고 경쟁했던 두 후보 역시 결코 자유스러울 수 없다. 그자들의 머릿속에는 항상 '공정과 상식은 남의 일이다!'라는 잘못된 사고가 박혀있기 때문이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이유임이 틀림없다.

최근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 예고된 후 단, 하루 만에 취소됐던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폭 문제를 통해서도 우리 지도자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자녀의 학폭 사건이 드러난 당시 현직 최고위직 검사이자 법률 전문가인 ‘정순신 찬스’로 무려 1년여간 진행된 소송은 기회가 균등한 민주공화국을 표방하는 한국 사회가 실은 부모의 부와 권력이 자식에게 곧장 이어지는 불공정·불평등의 썩은 계급 사회 그대로를 노출시켰다. 이 사태는 다시한번 더 한국 사회 갈등의 고질적 뇌관인 ‘공정’ 이슈를 그대로 드러냈다. 그를 임명한 대통령이나 측근 간신배 인사의 불공정하고 상식 없는 행동이 드러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구호이기도 했던 ‘공정’에 대한 국민적 배신감이 자리를 더하게 만든 사건이 되었다. 온 국민은 용서하기 힘든 사건임에도 그들은 간단히 ‘몰랐다’라는 한 마디로 끝내버렸다. 최근 야당이 주도한 야당 대표 불체포 동의 역시 결코 국민 다수의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다는 사실도 여론조사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나주 역시 ‘공정과 상식’의 문제는 결코 자유스럽지 못하다. 떠도는 여론에 의하면 ‘나주처럼 대다수 시민이 갈등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역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여론이다. 선거 당시 뿐만이 아니라 상시적인 적군 체제로 갖춰진 도시를 찾아보기 힘들다’라는 것이 중론이다. 국회의원이나 시장이라는 직책이 모두의 친구가 되라는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적 명령을 거부하고 시민을 항상 '51 : 49'라는 승리의 도구로만 취급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참하지 않는 시민을 항상 적군으로 여기며 무장해제를 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를 버리지 못한다. 시민을 적으로 여기는 지도자는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 시민의 마음을 흘기는 얌체 같은 도둑일 뿐이다. 그런데도 항상 향유하는 그들을 받아들여야만 하는가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변화를 거부하는 그들을 ‘더 이상 용서하지 않는 시민정신을 발휘해보자!’라는 제안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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