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ChatGPT(챗지피티)의 시대

  • 입력 2023.02.27 04:59
  • 댓글 0

ChatGPT(챗지피티)의 시대

 

 몇 년 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이 기억나시는지요? 2016년 3월 9일부터 10, 12, 13, 15일에 펼쳐진 구글 딥바인드(Google DeepMind)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와 당시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였던 우리나라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대국이 시작하기 전 많은 전문가들은 아무리 AI인공지능이 발달하였더라도 AI인공지능이 바둑 대결에서 사람을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대국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제1국부터 제3국까지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연속으로 이기면서 세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세돌 9단조차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고, 사람들이 느낀 위기감과 무력감은 상당하였습니다.

다행히 제4국에서 이세돌 9단이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한숨을 돌리기는 했으나, 과거 공상과학영화에서 나오던 인공지능이 사람을 지배하는 세상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두려움을 말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난 후 2023년 ChatGPT(챗지피티)가 또 한 번 세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ChatGPT(이하 ‘챗GPT’)는 오픈에이아이(Open AI)가 2022년 11월 30일 공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물론 논문 작성, 번역, 노래 작사 작곡과 같은 광범위한 분야의 업무수행까지 가능한 진화된 인공지능 챗봇입니다.

심지어 챗GPT는 미국의 명문 경영전문대학원(MBA)인 펜실베이니아대의 와튼스쿨에서 치러진 필수 과목(운영관리)의 기말시험에서 평균 이상인 B-에서 B 사이의 성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로스쿨 시험과 의사면허시험까지 통과하는 등 진화된 모습이 상상 이상이어서 화이트칼라 일자리도 상당 부분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공포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위 인공지능을 창조한 것은 사람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하는 일에 도움이 되고 보조역할을 수행하도록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다만, 현재의 기술력을 볼 때, 앞으로의 인공지능 사용, 발전 방향 등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시기로 보입니다. 즉, 사람에게 좀 더 이롭기 위하여 만든 문명의 이기(利器)가 오히려 사람을 해치는 방향으로 간다면 이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전형적인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과하면 아니함만 못하다는 격언을 명심하여 인공지능도 이른바 착한기술로 발전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