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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개탄스러운 '과이불개(過而不改)'의 현장

  • 입력 2022.12.3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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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탄스러운 '과이불개(過而不改)'의 현장

 

  신동운(발행인)
  신동운(발행인)

  지난 11일 전국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선택했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여당과 야당 모두 싸잡아 잘못하고도 안 고친다는 내용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 지도층 인사들의 틀에 박힌 언행 ‘여당이나 야당 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혹은 '야당 탄압'이라고 말하고 도무지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하는 내용이다. 도둑× 심보를 지닌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내는 사자성어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 그러면서도 검찰공화국으로 불리는 현 정권이 들어서면서 자기의 좁은 소견과 주관으로 사물을 그릇 판단하는 성향이 짙어져 우리가 바라는 자유·평등·정의 사회 질서가 무너질까 우려된다.

  이런 걱정이 일상화된 것은 일부 도둑× 심보를 지닌 정치인들이 득세하는 세상은 권력을 지닌 자들 즉, 간신배 정치인들이 내로남불식 이중잣대로 자신의 이익에 집착하며 살다 보니, 우리가 사는 현장이 거짓과 위선의 사회로 타락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밥그릇 노릇을 톡톡히 하는 정치현장은 정말 꼴불견 가관이다. 최근 국민의 힘에서 마련한 이태원 유족 간담회에서는 당 대표자가 보여준 위선의 거짓 사회 그들의 현장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소견 좁은 지도자 때문에 159명이 희생된 사건의 책임자를 처벌하지 못하고 통곡하는 국민의 심정을 적당한 모션 즉, 가공된 간담회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간교함이 더욱 증오스러워진다. 그런데 집권 후 날이갈수록 심해지는 국민의 편갈림 조장 또한 증오를 넘어선 저주에 가까워질 정도이다. 서로의 위선과 거짓을 잘 알고 있는 그들의 농간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도 걱정이 된다. 우리 역시 가정, 학교, 일터, 모임 등 공간마다 내로남불을 예사로 실행하고 있다는 자성의 기회도 가져봐야 한다.

  2016년 미국 대선,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텔레비전 토론 때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 있었다. 클린턴은 트럼프가 연방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았다며 공격하자 적반하장 트럼프 왈 ‘그래서 내가 똑똑하다’라고 말했다. 경악스러운 일 대통령 후보의 탈세 자랑이었다. 현실에서는 이런 사람들에게 ‘사실은 영악하다’라고 말하며 세금은 강도질이지만, 노골적인 자기 이익 추구야말로 번영의 비결이 된다는 그들의 신조가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다. 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한 정의로운 평등주의자들의 이중성이 폭로될 때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검찰공화국이라 불리는 정권에서 드러나는 일부 의원의 비리가 국민에게 큰 실망을 가져다주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트럼프를 넘어서는 도둑× 정치인이 득실하는 정치사회에서 거짓과 위선을 잘 아는 정권이 야당의 허점을 내리치며 여론을 호도하며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현 정치권의 이런 교묘한 국민 갈라치기를 다수 전문가는 다음 대선 승리를 위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세찬 비난을 하고있다. 나주 지역 역시 시민 갈라치기는 최고 수준에 도달한 곳이다. 지역정치의 상징인 국회의원이나 나주시장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편가르기를 조장해 나주의 미래를 망치는 일은 더 재현해서는 안 된다. 좋은 이웃이 투쟁의 상대로 엮이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 조그만 마을 계 모임부터 각종 단체까지 노골적인 편가르기 침투가 시도되고 있다는 소식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모처럼 기대되는 단체장의 탄생이 혼탁한 정치권의 욕심에 의해 망가뜨리지 않도록 당부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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