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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기자

학교장 경영관

  • 입력 2014.10.3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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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우봉담양여자중학교장
오늘도 이른 아침 학교를 향하며 생각한다. 소중한 아이들을 키워내는 학교를 어떤 자세로 가꿔야 할까. 학교를 경영하는 교장으로 역임하며 하루도 빠지지 않은 성찰이다. 교육자로 오랜 기간 재직하며 변하지 않는 교육의 신념은 학교가 아이들의 꿈을 가꿔가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학생들이 학교에 오는 것이 기쁘고 오래 머물고 싶어 하는 학교, 교사들이 즐겁고 신바람 나게 근무할 수 있는 즐거운 학교’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야 하고, 학부모와 지역사회로 부터 신뢰 받는 학교를 가꾸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먼저, 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운영하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 학교의 브랜드는 ‘꿈과 희망! 미래를 열어가는 바른 인간’이다. 꿈과 희망을 함께 나누고 밝은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학생들의 실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탄탄한 교과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장으로서 교사들에게는 다양한 형태의 연수를 실시하고 학생들에게는 어려움을 겪는 과목에서 자신의 수준에 맞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다양한 형태의 방과후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통해 교과 학습에 최적화된 수업 분위기를 지원 하였다. 교실의 수업 개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선생님과 학생 스스로 자신의 꿈을 위해 실력을 갖추려고 노력하는 학생이 조화를 이뤄야 내실 있는 학교를 만들 수 있다.

둘째, 사랑과 감동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 교육의 중심은 학생의 실력 향상과 동시에 학생의 바른 인성 함양이다. 바른 인성은 교과서를 통해서만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 구성원 간의 마음이 움직이는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감동은 마음의 작은 울림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의 작은 울림은 생각보다 쉽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학생과 교사 사이의 감동은 서로의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존중하는 진심이 느껴져야 한다. ‘사랑합니다.’라는 우리 학교 공수 인사말은 서로에게 진심을 다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의미로 먼저 인사하고, 교사는 아이들의 이름을 한 번 더 부르며 다가갈 때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고 바른 인성이 길러지는 학교가 된다.

셋째, 지역 사회로부터 신뢰 받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뿌리가 없는 나무는 없다. 올바른 성장, 건강한 열매 맺기를 위해서는 뿌리가 튼실해야 한다. 학생 개개인의 뿌리가 가정이라면 학교의 뿌리는 지역 사회라고 할 수 있다. 뿌리가 튼튼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는 지역 사회에 헌신할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학교의 다양한 행사에 학교의 문이 활짝 열리고 지역의 소리에 학교가 귀 기울여야 한다. 동시에 지역 사회의 좋은 물적·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교육의 효과를 높여야 한다. 돈독한 신뢰를 바탕으로 할 때 학교는 지역의 교육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고, 지역 사회는 학교 교육의 튼튼한 뿌리가 될 수 있다.

학생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항상 강조하는 인생의 키워드가 세 가지 있다. 바로 ‘의지, 열정, 신념’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꿈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쉬지 않고 실천하는 뜨거운 열정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이루어 낼 수 있다는 나 자신에 대한 신념. 이 세 가지 키워드가 바로 우리 아이들에게 인생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소중한 꿈을 이루기 위해 ‘의지, 열정, 신념’을 가진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역시 아름다운 꿈을 가져야 한다. 학교는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어 사회를 이끌어 갈 학생 하나하나를 바르게 성장시키기 위해 알찬 실력과 고운 심성을 길러내야 할 소명이 학교에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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