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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생각은 천사 행동은 짐승

  • 입력 2022.11.28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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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천사 행동은 짐승

 

       신동운(발행인

  23일 본지가 창간 9주년을 맞이했다. 2013년 당시 창간 동기는 고질적인 갈등구조 나주 사회의 문화 개선을 통해 더불어 상생하는 문화 창조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의미였다. 그러나 창간과 함께 정치적 이유를 포함한 여러 가지 오해로 인해 쌓이는 스트레스에 힘겨웠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당시 정치적인 의도는 단, 0,001%도 없었지만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세력에 의해 다수 시민기자마저 도움의 손길을 멀리하고 떠나가는 것은 물론 다수 시민 역시 한때 전혀 근거도 없는 음해 즉 금전적 지원 등 정치관여 등의 오해를 전했다. 창간 취지와 전혀 다른 ‘정치적 의도 그리고 적군의 개념’이라는 비굴한 음해에 몰매를 맞은 것이다. 하지만 초심을 버리지 않고 당당하게 하고자 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거짓이 진실을 덮을 수 없기 때문이다.

   흔히 사람들이 특정 목표물을 향해 몰매를 때리는 데는 옳든 그르든 분명한 이유가 있다. 한마디로 친구라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를 두고 ‘위정자들은 한결같이 천사처럼 행동하려고 생각하면서 짐승처럼 행동한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지금 검찰공화국으로 불리는 현 정권이 야당 대표를 중심으로 야당 세력을 향해 벌이는 공포의 보복 작전을 보면 실체를 잘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이런 무자비한 행동들이 지방에서도 크고 작게 그리고 엄밀하고 무섭게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인정하고 정보를 공유해야만 한다. 모르면 바보가 되고 알게 되면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보는 되지 말자!’라는 뜻으로 정보 공유를 권장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정보공유를 강조하는 이유는 경험에 의해서다. 필자는 보성중학교 첫 발령 후 1년을 제외한 33년의 나주에서의 교직 생활 동안 타지에서 보기 힘든 시민 갈등의 경험을 갖게 되었다. 이 경험 즉, 51 : 49 라는 정치적 승리 방식 속에서 망가진 도덕성과 사회정의 회복을 위해 부족하지만 도움이 되는 일이라 여겨 언론의 길에 도전을 하게되었다. 그러나 언론 생활은 생각과 전혀 다른 험난한 여로였다. 돈 그리고 사람과의 전쟁에서도 버터 내야 했다. 시작과 함께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켜가는 선비정신으로 돈은 덜 쓰고 아껴 쓰며 버티며 견딜 수 있었지만, 사람들 특히 정치하는 사람들의 야박하고 공포에 가까운 혐오스런 공작은 감내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시종일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정보 공유로 시민의 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언론에 몸을 담은 동안 위정자들의 모습은 꼭 같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윗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천사처럼 행동하려고 생각하면서 짐승처럼 행동한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이런 위정자들이 사회질서를 바로 세우기는커녕 기강을 파괴하고 국민 갈등 조성으로 국가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겉을 잘 꾸미기에 노력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안을 잘 다스린다고 한다. 본지는 항상 짐승처럼 행동하기를 거부하며 언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일부 ‘정직이 최선의 정책으로 정직을 위장하는 사람’들로 부터 비난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가 ‘무화과나무에서 무화과가 열리는 것을 보고 놀라는 바보가 되어선 안 된다.

옳고 그름을 알리는 본지 또한 부족하지만 창간정신을 잊지않고 흔들림 없이 불의와 타협 없는 정도의 언론으로 성장해나갈것을 굳게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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