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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일어나서는 안될 일 더는 안돼!

  • 입력 2022.11.12 03:11
  • 수정 2022.11.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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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서는 안될 일 더는 안돼!

 

  현 정부가 들어서며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너무 자주 드러나며 온 국민의 근심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특정 사항이 발생할 때마다 오리발 내놓는 식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특별한 특징을 발휘하며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순을 맴돌고 있다. 그런데 더욱 위험한 것은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키며 국민 갈등을 조장하는 파렴치한 악행이다. 이젠 우리 국민도 더이상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

   정치인의 생존 전략이 국민 복지에 우선한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생존만을 위해 '간교한 정치인'이라는 명칭도 마다하지 않는다. 소위 집권당의 원내 대표라는 의원이 해외에서의 대통령의 잘못된 언행을 정확히 들으면서도 터무니없는 거짓으로 집권자의 방패 역할을 자임하기도 한다. 옳고 그름이 없다. 심지어 이태원 참사 사건을 두고도 행사에 참여해 피해를 본 국민의 잘못임을 지적하며 정부의 방패 노릇에 앞장서고 있다. 결코, 정상적인 국회의원은 아니다. 거짓과 위선을 바탕으로 오직 출세에만 몰입된 추악한 모습이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이 애도 기간이 끝나자마자 경찰을 희생양 삼아 꼬리를 자르고 정부가 책임 면피하려 한다는 소식이 각종 매체를 통해 제기되고 있다.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서울경찰청장, 경비부장, 경비과장이 모두 책임져야 한다. 용산경찰서장을 대기 발령시킨 것도 꼬리 자르기 아니겠나!"라는 전언은 물론 경찰 최고 책임자인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강도 높은 감찰을 예고한 가운데 수도권의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한다. 

   치안을 맡은 경찰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당시 그 시간의 경찰 운영시스템의 초점이 '대통령 반대 집회 저지'에 맞춰져 경찰도 안전사고에 투입될 여지가 좁았다는 지적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와 여당은 책임 전가를 위해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에게 죄 몰아치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경찰 또한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류창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직장협의회장은 "이제 마약이나 성폭력 등에 너무 초점이 맞춰져서 오히려 경찰 기본 임무인 위험 방지에 대한 대비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 안 됐던 건 아닌가 싶다"라면서도 "112 신고 이슈에 따라서 이태원지구대, 용산경찰서, 상황실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라고 밝힌 저적에 대해 깊은 고민과 함께 자성과 공직기강 확립에 전념해주기를 바란다.

   그런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발생하는 대형참사는 분명 해이해진 공직기강과 직접 관련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정권처럼 빈번하게 책임 면피를 위한 꼬리 자르기 시도는 심하지 않았다. 현 정부는 아예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거짓을 진실로 호도하며 국민과 진실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냄새를 풍기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대선 전부터 우리나라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다. 공정과 상식을 주장하는 정권에 공정과 상식은 통하지 않았다. 사회적 참사는 한두 가지 원인으로만 발생하지 않는다. 사고 원인을 낱낱이 찾아내 분석하고, 잘못이 있는 이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고,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찾아 해결에 적극 나서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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