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경청, 겸손, 공감, 봉사, 정직한 삶

  • 입력 2022.11.01 03:02
  • 댓글 0

경청, 겸손, 공감, 봉사, 정직한 삶

 

   스웨덴에서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이 누군지 물어보면 '타게 엘란데르'라는 대답이 한결같다고 한다. 어떤 국회의원은 그에게 사인받은 책을 보여주며 눈물까지 흘린다는 전언이다. 타게 엘란데르 전 총리는 1946년부터 23년간 총리 재임 중 11번의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고, 마지막 선거에서는 스웨덴 선거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는 득표율로 재집권한 후 후계자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전 국민의 존경을 받으며 미련 없이 떠난 위인이다. 만약 우리 국민이 똑같은 질문을 받게 된다면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각종 자료를 찾아봐도 없었다. 불행한 일이지만 우리의 정치 현실이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위해 살아온 정치인이 없었고, 사사건건 자당의 정책이랍시고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며 온갖 특권만을 누리려는 악덕 정치인이 득실거리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판은 물론 우리 나주시의 정치사를 되돌아보아도 한결같다. 그들의 가슴속에 얼마만큼 국민이라는 존재가 담겨있을까?

그들의 입놀림에 담긴 국민 또는 시민의 존재는 신에 가까울 정도이지만 행동은 비웃음 받기도 아까울 정도로 유치하다. 선거만 끝나면 어김없이 측근에는 특혜주기, 지지자에게는 그저 고마운 존재, 비 지지자에게는 영원한 적군으로 여기며 위세 떨기에 급급하다. 그들에게 옳고 그름의 가치는 오로지 사익을 챙기기 위한 선택사항일 뿐이다. 냉정하게 그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공정과 정의를 싫어하는 존재들이다.

  무리한 용어일 수도 있지만, 대화와 타협에 익숙하지 못한 정치인은 무식한 사람이다. 단지 유식한 체할 뿐이다. 부정부패와 국민선동에 앞장서는 정치인 다수는 자신이 명문 학교 출신임 내세우며 위세를 부리지만 공정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몸가짐 즉, 교만한 정치인들은 그저 빗 좋은 허울만 쓰고 국민을 괴롭히는 단순한 가해자일 뿐이다. 그들의 가슴에 국민의 삶과 희망이 담겨있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을 뿐 아니라 존재가치가 없는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오직 정치에 매달리는 것은 그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누리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서 '정직한 삶, 특권 없는 삶, 끝없는 대화와 타협, 검소한 삶'이라는 미덕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가 갈구하는 타게 엔란데르라 같은 올바른 정치인은 ‘경청, 겸손, 공감, 봉사, 정직한 삶’이라는 원칙과 상식의 사회를 만드는 비결을 갖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타산지석을 자신의 철학으로 다듬어가며 행복한 최고의 국가로 이끌어가겠다는 대한민국 정치인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현실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오직 ‘내로남불’과 ‘적반하장’ 등의 상식을 벗어난 정치만의 존재는 넘쳐나 감당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다. 맞장구치는 국민 또한 결코 자유스러울 수 없다. 그러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 과거 우리나라 역사를 국난을 겪을 때 주인공은 우리 국민이었다. 왕과 관리들은 도망가도 국민이 맨손 그리고 치마 위에 돌을 실어나르며 나라를 지켰다. 지금 역시 우리 국민의 몫이다.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만들기에 모두가 동참해야한다. ‘경청, 겸손, 공감, 봉사, 정직한 삶’이 원칙이 되는 올바른 사회 만드는 대열에 동참하는 기회를 만들어보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