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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가을이 오면

  • 입력 2022.10.13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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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눈부신 아침 햇살에 비친 그대의 미소가 아름다워요. 눈을 감으면 싱그런 바람 가득한 그대의 맑은 숨결이 향기로와요~♬” 가수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 노래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요즘입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함이 느껴질 정도로, 가을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있어 1년 동안 날씨에 따라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에는 푸르고 높은 하늘과 청량감이 느껴지는 바람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폭염이 연속되는 여름이면 더위를 피해 휴양지로 휴가를 떠나는 이른바 “피서”를 하지만, 가을에는 피할 필요가 없이 있는 그대로 느끼고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4계절은 마치 우리의 인생과도 유사합니다. 봄에 계획하고 의지를 다지고 열심히 살다가 여름에 더위와 땀을 흘리며 씨름을 하고 어려운 상황을 넘겨, 가을에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고 추수를 하여 결과를 얻지만, 추운 겨울을 보내며 봄을 다시 기다리는 것을 생각해보면 4계절은 정말 우리 인생과 닮아 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이율 정책으로 금리가 상승하여 가계는 물론이고 기업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금리 상승은 가계에는 고정비용을 상승하게 하여 내가 실제 소비나 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가처분소득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시킵니다. 우리는 코로나를 지나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가을과 같이, 어려운 상황들은 또 지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극복하는 것은 아주 좋은 삶의 태도입니다. 그러나, 의지와 노력만으로 극복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껴질 때는, 좌절하고 괴로워하여 자신을 학대하기보다는 그 시간을 있는 그대로 보내면서 자신을 추스르는 것도 삶의 중요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우리의 삶에 이윽고 마침내 갑자기 찾아올 진정한 가을을 기대하며, 오늘도 충실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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