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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문화행사 모든 시민이 공감하는 축제로 성장해야!

  • 입력 2022.10.13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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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모든 시민이 공감하는 축제로 성장해야!

                                   마한문화재 현장에서 시민과 소통하는 윤병태 시장
                                   마한문화재 현장에서 시민과 소통하는 윤병태 시장

  지난 8일 3년 만에 열리는 ‘2022년 대한민국 마한문화제’가 8일 개막해 1박 2일 축제 일정을 마쳤다.

이번 축제는 ‘나주잔치, Play마한!’이라는 부제로 마한 ‘명품’(名品), ‘기품’(氣品), ‘진품’(眞品), ‘정품’(精品), ‘별품’(別品) 등 5개 부문 총 30종의 문화·체험·판매·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올해 7번째 맞이하는 마한문화제가 나주시가 주관하며 특색있고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일요일 비가 내려 효과는 상당히 감소되어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하기엔 약간 무리라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전의 축제가 다른 축제와 큰 변화가 없고 특색있는 볼거리가 없다는 점을 개선하기위해 마한이해의의 본질 접근에 노력했다는 점은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특히, 나주시가 설명한 그대로 기존 의전, 의례 행사를 모조리 생략하고 무대 위가 아닌 무대 아래 축제 현장에서 관광객 모두가 함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개막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나주의 정체성이 축제 속에 담기지 못했고, 나주시민이 공감하고 동참할 할 수 있는 공간 또한 찾아보기 힘든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은 자성의 자료로 기록되어 개선되기를 바란다.

그동안 코로나 19 발생 이후 나주시는 예방 최우선정책으로 업무를 추진하며 각종 관내 축제 행사를 취소했다. 그리고 최근 정부가 코로나 방어 정책을 대폭 완화하며 대다수 취소된 축제가 이달 열리게 되었고 마한축제를 기점으로 각종 문화행사가 기지개를 켜며 재개 조짐을 보인다. 바로 이웃 함평에서는 ‘함평나비! 희망의 날개를 펴다!’란 주제로 열린 올해 축제에는 총 16만6,726명의 입장객이 다녀갔으며, 입장료 수입은 7억200여만 원을 기록했다. 군민이 참여한 농·특산물 판매장은 1억7,100만 원의 이익을 거뒀으며, 각종 판매장 매출과 부스 임대료 수입 등을 합하면 7억6,700여만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고 홍보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 지방자치단체에서 3년 만에 열린 축제의 의미와 성공을 알렸다. 지난 9일 마한문화재가 우천속에 마감되었지만 우리 나주시도 의도했던 성과에 대한 냉철한 분석으로 2022 마한 문화제의 결과를 마감지어야 한다.

   ▶ 부임 시장에 따라 변화한 졸속적 축제 문화

  이번 문화재는 민선 8기가 들어서서 나주시가 처음으로 갖는 축제로 특별한 의미를 주기도 한다. 일부에서 현 마한축제의 지속적인 개회마저도 부정을 예측하는 일부 세력도 존재하지만, 역대 시장의 교체에 따라 정당성 없는 축제 문화 단절은 결코 안 된다.

민선 출발 이후 지난 7기까지 5영의 시장이 교체되었지만, 축제는 단체장의 의도에 따라 나주 배 축제 → 영산강 문화 축제 → 축제 중단 → 마한 문화제로의 변화 과정을 거쳤다. 이는 역대 시장의 문화적 가치관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해주는 대목이다.

축제 속에 담아야 할 나주의 정체성 이해 여부에 의심이 갈 정도로 축제를 쉽게 임의대로 조정해버렸다. 목적이 어찌 됐든 나주문화의 가치를 크게 훼손한 것으로 당시 단체장의 자정이 필요한 대목이다.

민선 8기가 들어서며 처음 치른 축제의 역사적 배경에 새겨진 낙후성을 기억하며 모두가 공감하는 축제문화 조정에 이바지해주기를 바란다.

  ▶ 지역 축제에 담긴 역사경제문화 가치

  본지에서 누누이 나주의 정체성 찾기를 강조했지만 뚜렷하게 정체성을 내세우는 단체장은 없었다. 처음으로 지난 2016년 나주의 정체성과 관련 나주 시민(500명 무작위 설문조사)의 대표적 상징물의 질문에 나주 배 52.4%(219/418, 선택:응답자), 나주 목(牧) 20.8%(87/418), 영산강 11.7%(49/418)의 순으로 답했으며 다른 선택은 거의 없었다.

나주시민이 선택한 대표적 상징물은 모두 브랜드 개발가치가 있는 항목이었지만 아직도 나주시는 브랜드 개발에 적극성을 보이지 못하며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했다. 축제 행사에 역사와 경제는 물론 지역 문화가 통째로 담겨있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매년 반복되는 보이기식 행사로 치러지고 있다.

민선 8기가 들어서며 관광문화국이 신설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 조짐이 보이지만 뚜렷한 성과를 기대하지 못하는 조직의 변화는 의미가 없다. 이번 시행된 2022 마한문화제 성과를 철저히 분석해 모든 시민이 공감하는 축제 문화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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