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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마음이라도 넉넉한 시간을 가져보자

  • 입력 2022.09.09 03:51
  • 수정 2022.09.09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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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라도 넉넉한 시간을 가져보자

 

신 동 운(발행인)

   오는 9일부터 4일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항상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처럼 덕담 나누며 좋은 시간 보내기를 기대해본다. 하지만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마냥 밝아 보이지는 않는 듯하다. 치솟는 물가에 추석 걱정은 앞서고 그놈의 코로나의 끝은 보이질 않고 재확산 중이다. 사면팔방을 둘러보아도 마음 넉넉한 구석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주름이 펴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용기를 가져보자.

  그런데 항상 이런 난관이 닥치게 되면 항상 원망의 대상은 정치인들에게 돌아간다. 정치인들이 당선 전에는 너나없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당선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나 몰라’ 외면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대물림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수 국민의 머릿속에는 항상 ‘그×들은 늘 공약(公約)을 공약(空約)으로 돌리고 국민의 조소를 망각한 채 자존심을 건 정치투쟁에만 골몰한다. 국민 삶의 질을 높이라는 지상 명령을 잊은 채 마치 자기들은 무슨 일을 하든 지지하는 국민이 따로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국익을 뒤로한 정치인들은 자신 또는 소속정당만의 이익을 위해 투쟁하며 큰일을 눈앞에 두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키우고 개인이든 기업이든 본능적인 불안감에 움츠리고 있다. 최근 벌어진 국민의힘 전 이준석 대표 사태는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선거전부터 예상된 토사구팽 이준석 대표였지만 천성적으로 타고난 싸움꾼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결코 만만찮은 상대임을 증명해주고 있다. 성 상납 의혹이라는 ‘대죄’의 옥쇄로 이 전 대표의 영원한 퇴출을 시도한 윤핵관 중심의 국민의 힘 일부에서는 대법원이 이 전대표의 손을 들어주자 ‘헌법정신의 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역시 전형적 내로남불이 또 등장하고 말았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 역시 ‘이재명 대표 체제 탄생’이라는 큰 변화가 있었다. 80%에 가까운 대승이었지만 많은 우려도 낳고 있다. 이 대표의 새로운 출발의 시간에 아이러니하게도 윤석열 정권의 지지도가 약간 상승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의 탄생이 주는 반사이익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정도를 걷지 못한 지도자를 선출한 국민의 어두운 배경이 되기도 한다.

  늘 주장하지만, 나주지역 역시 정치하는 사람들의 모습 또한 중앙권에 못지않은 정치로 시민에게 많은 상처를 주고 있다. 천재일우 나주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서도 생존의 방식이 ‘상생이 아닌 홀로 살아남기’라는 정치인의 사고방식은 이대로 지속하면 치유는 불가능한 수준이다. 돌팔매질 당할 정도로 과한 표현이 될 줄 모르지만 ‘나주시는 부정부패에 익숙해진 도시이다’라고 조심스러운 제언을 하고 싶다. 적폐로 자리 잡은 ‘편 가르기’라는 만연된 폐단 그리고 반성과 개선 없는 정치인의 위태로운 정치 행위로 이웃마저도 버려지는 현실이 바로 그 증거이다. 바르고 똑똑한 인재가 바로 성장할 수 없는 도시의 생명은 존재가치가 희박해진다.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모처럼 가족이 함께 모이는 추석 대명절, 우리가 사는 덕담과 함께 나주의 미래를 고민하며 더불어 잘사는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보며 마음이라도 넉넉한 명절의 기쁨을 만끽하시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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