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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가면 벗을 골든타임이 지금이다

  • 입력 2022.07.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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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면 벗을 골든타임이 지금이다

 

  부끄러운 사례이다. ‘위안부 강제 동원 부인’, ‘성 노예 반박’, ‘2차 대전 전범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단행’, ‘8년 8개월 최장수 재임’, ‘연설 도중 피격’ '비운(悲運)의 일본 아베 총리'를 말한다. 한일 관계에서 가장 큰 암 덩어리 아베가 제거되었으나 매우 안타까운 일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를 받아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두 번째 사례는 기자가 공식 행사장에서 물었다. ‘10년 전에도 같은 옷을 입고 사진을 찍었는데’ 그러자 대답했다. ‘내 직무는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지 모델이 되는 게 아닙니다.’ 지금은 현지에서 물러났지만, 독일은 물론이고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최고의 정치인으로 독일 메르켈 총리를 역사에 남을 인물 ‘무티(엄마)’로 꼽는다. 
 독일 역사상 최연소 장관, 최초의 여성 총리, 그리고 통일 독일 최초의 동독 출신 총리, 16년 최장수 총리, 퇴임할 때 지지율 75%로 ‘콘크리트 지지율’ 용어까지 갖고 있다. 그가 보여준 소박한 행보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몸에 밴 삶이다. 총리로 4선을 재임하면서 국가로부터 어떤 지원도 받지 않았다. 가스, 수도, 전기, 전화 요금을 모두 자비로 부담했다. 전속 요리사를 거부한 채 직접 조리했다. 

   두 사례를 통해 얻는 교훈은 역사의 오점을 남기지 말고, 비운의 삶을 살지도 말라. 민심을 거역하면 촛불은 타오른다. 과연 메르켈 총리와 같은 정치인 우리도 나올까.
 ‘공정과 상식’으로 닻을 올린 윤석열 정권의 정치와는 극과 극이다. 윤 정권은 취임 두 달 만에 약세전환지표(dead cross)인 부정, 추락, 파괴 등 국정 수행 부정 평가율이 60.8% 나타나 윤 정권에게 큰 부담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11일 발표에 긍정평가 34.5%, 나토 해외순방 민간인 동행 논란에 66.5%가 부적절하다. 전국 남녀 1,002명을 통신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무선 ARS(100%)로 진행됐다.

  이런 윤석열 정권 데드크로스 부정 지지율과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성 상납 의혹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윤리 위원회 징계로 윤핵관과 이핵관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고, 고물가, 고유가, 고금리 등 경제 위기까지 국민의 여론이 심상치 않자 교묘하게 동아일보 김순덕 기자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임기 내 국민 의사에 반하는 개헌을 할 수도 있고,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대통령 탄핵을 시도할 수도 있다’라는 식으로 국정 위기 주범을 야당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보인다.

  오히려 윤석열 정권의 ‘정치 무능’이 당 대표 징계에까지 키웠고 국민의힘을 아수라장으로 끌고 간 것이다. 윤석열 정권의 서슬이 시퍼런 임기 초반에 여당이 국정을 도울 생각은 않고 치열한 권력투쟁에 몰두한 사례이며, 정치를 모른 윤석열 정권의 틈새를 비집고 ‘윤핵관’들의 내부 분출로 봐야 한다. 이게 윤석열 정권의 현주소이다.

   윤석열 정권의 가면 벗을 골든타임이 지금이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급기야 30%대로 추락했다. 취임 두 달 만에 임기 말 레임덕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라며 민생은 무능력, 인사는 무검증, 수사는 무차별적인 이 '3무(無) 정권'에 국민은 벌써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민심을 또다시 외면한다면 윤석열 정권은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집권당은 신선놀음과 당파 싸움을 당장 멈추고 민생에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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