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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품   격

  • 입력 2022.06.2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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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   격

 

  최근 보수를 대표한다는 J 일보 신문 사설에서 검찰 출신 대거 발탁을 두고 ‘윤 대통령의 과도한 사적 인연 작용’을 비판하며 제동을 걸었다. J 일보가 정권 출발과 함께 시작된 소위 검찰공화국을 두고 제동에 나선 것은 이변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사실이고 지적한 내용은 하나도 틀린 것이 없었다. 오죽하면 J 일보까지 지적할 수밖에 없는 작금의 상황은 양극 사회의 갈등이 소위 진보 대 보수 갈등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사사건건 갈등으로 나타나는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우리 나주시도 이번 선거가 끝난 후 인수위의 구성을 보면 전문성을 띄우는 데 상당한 노력을 한 것도 보이지만 나주시의 품격을 크게 낮추는 인적 구성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일방적 비난이라고 달갑지 않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당선자를 향한 큰 기대에 어긋난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고민해주길 바란다.

   이러한 지적은 정권 교체 때마다 기대를 벗어난 오만한 지도자들이 국민의 기대를 벗어나 일방적인 개선장군이 되려 하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이 야당에서 여당으로 탈바꿈한 현 정부에서는 차관급인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에 전 대검 형사부장,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전 순천 지청장,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40여 명 중 6명이 검찰 출신으로 채웠다. 우리 나주시 역시 시장 임명 전 인수위원회 구성이 특정 정치세력 단일 색이라는 비판이 퍼지며 다가올 8기 민선운영에 외부세력의 시정개입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집권 여당은 오기의 정치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또 다른 부정을 기획하며 비판의 도마위에 올라선다. 아주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

  그런데 검찰 출신 기용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받은 여당은 어김없이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동권과 민변·참여연대 출신을 집중 기용’을 지적하며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국민의 판단은 항상 당연하게 ‘이놈이나 저놈이나~~~’라는 시각으로 집약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런데도 피해자인 대다수 국민은 억울한 처지도 망각하고 집단 사고 ‘패착의 오류’ 패거리 집단에 동참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리고 우리 국민은 서로 다른 ‘적’이라는 이름으로 맞짱을 뜨게 된다. 맞짱이라는 밑바닥 언어를 쓸 수밖에 없을 정도로 우리의 민도가 낮아 버리고 만 것이다.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집 앞과 현임 윤석열 대통령 아파트 앞 꽹과리 시위는 정말 대다수 국민이 울고 싶은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비극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추천부터 검증까지 검찰 출신이 좌우하는 구조”라고 평가된다. 그만큼 특정세력을 두고 극심한 편견과 선택이 심화하고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정부에서 벌이고 있는 일방적인 검찰 출신 채용이 잘못된 집단 사고 문화를 곡해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에 냉정히 비판할 줄 아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국민이 깨어나 비로사야 한다‘라는 말이다. 나주 역시 특정 정치세력 중심의 일방적 통행이 크게 우려되는 지역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끼리끼리 모이면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를 수 있다”라며 주위를 강력히 경계해야 한다. 나주의 운명 우리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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