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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아름다운 만남 역사적인 만남

  • 입력 2022.06.24 02:53
  • 수정 2022.06.24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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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만남 역사적인 만남

 

신동운(발행인)

  최근 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나주시민은 생소한 경험을 하게 됐다. 강인규 시장과 윤병태 당선자의 만남이 바로 그것이다. 어느 단체이든지 전임과 신임의 만남은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한 필수적 과정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나주시민은 당연한 만남조차 공유할 수 없는 불행한 시민이 되어있었다. 소위 1등 시민과 삼류정치인이 만들어 놓은 비극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모두가 삼류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우리 자신도 모르게 하향 평준화된 사회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패거리 싸움의 상징적 도시로 나타난 결과는 이를 증명하기도 한다. 이런 아픈 지적이 100% 옳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비난에 앞서 우리 나주시민도 냉철하고 공정한 시각으로 도를 넘어선 한 구성원으로 역할을 다하지 않았는가 고민하고 자성의 기회를 얻어야만 한다.

  그런데 한치도 기대할 것 없는 패거리 문화의 폐단이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매우 복잡하지만 한마디로 표현해보면 아주 단순하다. 지도자의 빈약한 역사의식과 절제력 없는 시민 공조 때문이다. 그동안 끊임없는 소통의 단절과 시민갈등은 당연한 귀결이었는지도 모른다. 또한, 나주시의 경우 민선 출발 이후 전임 시장과 후임 시장의 업무 인수로 여겨지는 정상적인 만남은 7기까지 단 한 차례도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매기 인수위원회 역시 점령군 행세를 했던 사실을 당사자들은 당연한 승리자의 특권으로 여기며 시민에 대한 배려도 부족했었고, 이런 사실을 인정하지도 않을 것이다. 8기 인수위원회 역시 다수 전문가는 특정 정치 세력에 치우쳤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발 오직 시민을 위한 업무 인수에 충실해 주기를 바란다.

  이런 불쾌한 지적은 어깨 위에 무거운 짐을 지고 출발하는 인수위원회는 자신들을 향해 돌을 던지는 것이라고 여겨선 안 된다. 과거와 같은 ‘편중된 인수위원회’라는 오해를 벗어내려면 급변하는 시대에 걸맞은 시민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또한, 혁신도시 설립 이전과 현재의 나주시 인수위원회의 성격은 경제적 규모나 다양한 인구 구성 등 각 분야에서 도시 품격 자체가 격세지감을 가져야 할 정도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이번 시장 당선자를 선출한 다수 나주시민이 인수위의 구성을 두고 ‘역시나’라고 혀를 차고 있음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인수위원회 일부가 바람직한 정책은 뒤로한 채 특정 공직자들을 심판대에 올려놓고 ‘너는 내사람 너는 저쪽 사람’이라며 오물쪼물 떡 거리며 나주시민을 조롱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말이다. 다행히 이번 인수위는 상당 부분 시민과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줘 신뢰를 주는 모습이 돋보이기도 한다.

  어쨌든 이번 나주시장 이·신임 두 사람이 가진 만남과 협조를 향한 다짐을 모든 나주시민은 축하와 존경의 박수를 보내야 한다. 매우 생소한 만남이었지만 바람직했고 배타적 지도자의 상을 털어낼 수 있는 역사 전환점으로 기억되는 것은 물론 후임들에게 바람직한 본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각난 역사를 다시 조합해낼 수 있는 언약의 기회가 되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강인규 시장과 윤병태 당선자가 모두 승리자가 되도록 힘을 보태보자. 아름다운 만남 그리고 역사적인 만남의 기회가 윤병태 당선자에게 모든 나주시민의 지원을 받는 계기가 되어 나주발전의 힘찬 동력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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