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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빛 좋은 개살구’ 당선인이 자처한 결과

  • 입력 2022.04.11 01:25
  • 수정 2022.04.1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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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좋은 개살구’ 당선인이 자처한 결과

 

     강  대  영​​​​​​​​​​​​​​세한대학교 교수
     강  대  영​​​​​​​​​​​​​​

​​​​​​​세한대학교 교수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윤당선인 국정 수행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49.2%가 긍정적으로 답하는 등 당선 20일 만에 역대 대통령 중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12월 이명박 당선인 84%, 2012년 12월 박근혜 당선인 78%, 2017년 5월 문재인 당선인 87%를 얻었던 기록에 비해 역대 정권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그냥 웃고 넘길 일이 아니다. 역대 최연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단일화 제안을 해오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가 아니라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라 비꼬며 막말한 것처럼 ‘빛 좋은 개살구’ 꼴이 윤당선인이 처한 현실이다.

역대 당선인 중 이렇게 낮은 지지율을 보인 예는 윤당선인이 유일하다. 전무후무한 일은 정치 선언 6개월 만에 당선인이 되어 권력을 잡은 것이다. 이유가 뭘까. 김인국 신부는 강론에서 밝히기를 ‘무속 논란의 자격 미달자’가 당선된 결과이다.

그뿐만 아니다.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으로 옮긴다고 선거 50여 일 전 지난 1월 27일 국정 운영 계획을 윤후보가 발표하면서 ‘광화문 청사로 이전은 충분히 검토됐다. 문제가 없다’라던 국민과 약속한 공약을 당선되자 말을 뒤집은 결과이다.

갑자기 그것도 충분한 사전 검토와 준비 계획도 없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로 옮기겠다는 인수위 대변인의 일방적 발표와 함께 청와대는 이사비용 예비비 496억 원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킬 것으로 발표하는 등 국민과 소통하기 위한 집무실 이전 계획은 오히려 국민과 불통으로 빚어진 발표에 몰매 맞는 결과이다.

논어 ‘공야장’에 나오는 고사 ‘문일지십(聞一知十)’이란 말이 있다. 공자가 제자 자공에게 ‘너와 회(回) 중 누가 더 똑똑한가’라고 묻자 자공은 ‘제가 어찌 회(回)와 비교하겠습니까. 회(回)는 하나를 듣고도 열을 알지만 저는 하나를 들으면 겨우 보고 읽을 정도입니다’처럼 0.73% P(247,077표)로 '역대 최소 격차' 당선된 윤당선인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결과이다.

대통령직 인수위란 ‘국정 운영의 계속성과 안정성을 도모하고, 정권 교체기의 행정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인수를 위함’이 본연의 임무이다. 하지만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표이사 사장 인선이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창이라는 이유로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 “합법을 가장한 사익 추구” 등 자극적 언사를 자행했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까지 거들며 “청와대의 알박기 인사”로 규정하고 감사원에 조사를 요청하겠다고까지 이슈화했다.

청와대와 당사자 박 사장이 강력히 부인하고 의혹을 제기하자 차기 정부 밑그림을 책임지고 있는 인수위가 근거 없이 불분명한 정치공세나 제기하는 결과이다.

민주당은 연일 윤당선인을 향해 한국의 도널드 트럼프라며 ‘K-트럼프’라 몰아붙이고, 취임 즉시 레임덕이 올 거라며 ‘취임 덕’ 신조어까지 만들어 비판하고 나셨다. 그뿐만 아니다. 김건희 사건, 윤석열 특검까지 연일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거짓이 진실로 둔갑하고, 대중을 호도하는 ‘빛 좋은 개살구’ 꼴을 당하지 않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 시민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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