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장 예비후보 9명 “강인규 시장 철저한 검증 요구”

강인규 시장 측 '해당 후보들을 문책할 것을 요청'

김덕수 예비후보 '최종 판단은 오로지 시민들의 몫' 주장

  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는 11일부터 후보 적격심사를 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7일 민주당 소속 나주시장 예비후보 9명김병주, 김선용, 백다례, 송일준, 이민준, 윤병태, 이재창, 지차남, 최용선은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공심위는 강인규 나주시장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강인규 후보의 공천 배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인규 나주시장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는  '특정 후보의 공천배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은 민주당 공천심사에 대한 공개적인 압력행사이며, 적법하게 진행된 공천심사의 신뢰성을 무너트리는 행위이다'라는 강력한 반발과 함께 즉각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회을 향해 해당 후보들을 문책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인지도와 조직력이 탄탄한 현직 시장이자 유력 후보를 견제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공동 기자회견에서 참여한 예비후보들은  '민주당 전남도당 서류자격 심사위원회는 강 시장에 대해 예비후보 등록 자격을 부여했으나, 이는 혁신과 변화를 열망하는 12만 나주시민의 민심과 동떨어진 결정이다'라며 '20대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 이대로는 안된다며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바람과도 배치된다'라고 밝혔다.

 이 공동성명서 발표에는 민주당 예비후보 13명 중 김병주, 김선용, 백다례, 송일준, 이민준, 윤병태, 이재창, 지차남, 최용선 등 9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으나 김병주, 김선용, 최용선 예비후보는 다른 일정 등을 이유로 회견장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김덕수 예비후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저는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다. 같이 경쟁하는 후보끼리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고 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시민단체 등이 나서서 이런 성명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서는 수긍할 수 있다. 최종 판단은 오로지 시민들의 몫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