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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답  정  너

  • 입력 2022.04.07 02:28
  • 수정 2022.04.1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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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정  너

 

신동운 (발행인)

  최근 정권 인수인계가 진행되며 ‘답정너’라는 말이 화두에 올랐다. 이는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의 줄임말이다. 인수인계 과정에서 윤석렬 정권에서 우려되는 갈등과 윤 불통정치를 걱정하며 나도는 말이다. 특히 어떤 이유로도 명확한 근거를 찾아볼 수 없는 청와대 이전론은 모 여론 조사가 발표한 53.7%의 국민이 이전 반대에 동의하며 정권 출발 전부터 걱정거리로 자리 잡아 버렸다. 이처럼 노골적으로 소통을 내세우면서도 불통을 저지르는 우리 정치권의 모습을 드러내는 현 상황 더는 재연돼서는 안 된다.

  이런 악습이 답습되는 것은 정치가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바로 엊그제까지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공언하고 다짐했지만, 당선 확정 얼마 되지 않는 시간에 느닷없이 청와대를 들어가지 않겠다고 주장하며 안보가 생명인 대한민국에서 국방부를 쫓아내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거짓말 잘하는 정치인들이 아니면 생각조차 불가능한 일이다. 선거전 파리 떼로 불리던 아부 잘하는 정치인들의 행태 또한 사기 수준의 거짓말로 능숙하게 신정권의 들러리 서기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이런 어긋난 시각은 여당 또한 다름이 없다. 서로 도긴개긴 모습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다. 나주 지역의 정치인 또한 결코 자유스러울 수 없다.

  그런데 걱정으로만 끝날 것 같던 정권인수의 과정이 과거 군사독재 정권과 문민정부의 이양 과정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국민을 피로하게 하고 있다. “시간은 우리 편”이란 말이 들린다. 5월 10일 취임이 다가올수록 힘이 붙을 거로 보는 것이다. 소통의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현 정권의 욕심이라고 주장하는 신정권의 입장은 모두가 틀린 말은 아님이 분명하지만 희망 사항이 될 수도 있다. 지나온 역사가 그랬지만, 정치인 사고 자체가 너무 근시안이다. 신정권의 정부조직개편과 총리 임명은 물론 대다수 공약 또한 여소야대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장벽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대다수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일하게 해달라!’라는 겁박성 발언을 마다하지 않는 신정권 인수위원회 대변인 자세는 청와대와의 갈등이 여야 갈등으로 전환될 공산이 크다.

  누누이 주장하지만, 우리 국민은 스스로 선택한 정치인을 두고 임기내내 걱정해야만 하는 아픔을 갖고 만다. 항상 ‘진보 대 보수’의 진정한 가치도 모르는 채 자의 반 타의 반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우리 지역도 결코 자유스러울 수 없다. 국회의원이건 나주시장이건 그들만의 특수한 꼼수로 나주시민을 단칼로 베어놓은 듯한 갈라치기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시민은 한 사람도 없다. 정의로운 시민 또한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지방선거는 특별한 성격을 갖고 있다. 다음 국회의원 선거와 직결된다는 여론이다. 국회에서 특정 분야 최악의 취약 조건을 지닌 국회의원 그리고 그의 추천으로 시장이 당선된 후 등을 댄 모습은 우리 시민의 잘못된 선택일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정치인은 항상 정치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주시민 그리고 국민을 위한 최상의 선택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단 한 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

시민을 답정너로 만들어놓고 뱃속을 실컷 채우고 겸손이라는 위선으로 시민을 속이고 쾌재를 부르는 어리석은 정치인이 되지 말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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