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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의 눈
  • 기자명 나주토픽

시대사명 공감하는 CEO에 익숙하지 못한 시민

  • 입력 2022.03.05 03:18
  • 수정 2022.03.2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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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사명 공감하는 CEO에 익숙하지 못한 시민

 ‘댄싱사이더’의 이대로 대표
 ‘댄싱사이더’의 이대로 대표

  최근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사회에서 인정받고 존경받고 능력 있는 사람이 정치에 들어오면 바보, ○신을 만들어 쫓아낸다'라며 기득권 정치를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그런데 이런 목소리가 어딘지 모르게 익숙해진 우리 나주시의 모습을 대변해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는 시민이 제보를 살펴보며 글을 올려본다.

먼저 존경받는 사람을 격리하는 이유를 '실력 없는 자기들이 계속 정치를 하며 여러 가지 이익들, 국민 세금들을 자기 마음대로 자기편에 나눠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들의 목적은 '자기들끼리 잘 먹고 잘사는 것, 서로 바꿔가면서 그 자리를 누리는 부도덕성'이라는 집단의 사욕채우기로 단정하고 '힘든 국민의 삶'을 강조하며 '모두가 행복하고 잘사는 사회 구축'을 희망했다.

특히, '정상적인 사람은 거기에 들어가 살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안락하게 사는 환경'이라는 비유와 모함이 가득하고 어려운 동네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동네다. 못 버티고 다 도망친다"라는 지적은 인재 등용을 거부하는 사회를 질타한 것으로 보인다.

이 내용이 자신을 내세우기 위한 주장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사회에서 인정받고 존경받고 능력 있는 사람' 즉, 인재 등용과 양성의 중요성을 공감해주는 주장임이 틀림없다, 특히, 나주시가 겪고 있는 상황이 이와 크게 다를 것 없다는 가정하에 '인재 등장'을 거부하는 나주시의 기득권 세력에 반성을 촉구하며 한 인재가 지역을 춤추게 한다는 현장을 소개해 본다.

  ▶ 충주를 춤추게 한 청년이 만든 술

  내용은 ‘댄싱사이더’의 이대로(34) 대표의 성공담이다. 홍정욱 전 의원의 하버드대 유학기 ‘7막 7장’을 읽은 이 대표는 11살 때인 1999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대학에서 수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서울의 금융기관에서 일했지만 ‘내가 여기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봤자 아무런 변화도 안 일어나겠구나’란 생각에 친구와 함께 창업을 결심한다.

유학파들이 창업에 많이 뛰어들던 인터넷 관련 산업이 아니라 애플사이더란 한국에서는 낯선 주류를 생산하기로 결심한 것은 보스턴에서 ‘다운이스트 사이더’란 브랜드를 만들어낸 친구가 미국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보고 한국에서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충주에 양조장을 짓게 된다.

유학파 청년 두 명이 세운 회사인 댄싱사이더는 창업 4년 차를 맞아 직원 숫자도 24명으로 늘어났고, 생산하는 사이다 종류도 10종에 이른다. 사과의 풍미뿐 아니라 배, 복숭아, 유자, 블루베리 등 다양한 과일의 맛을 그대로 담은 술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댄싱사이더의 매장이 있는 문화창업재생허브센터 앞 광장에서 지역 청년 협동조합이 마련한 ‘담장마켓’ 장터와 같이 파티를 열었다. 시끄럽다고 항의하던 주민들도 나중에는 흥겨운 파티에 동참했고, 행사장을 방문한 대학생이 즉석 공연을 하기도 했다.

애플사이더는 한국인들이 지난 50년 동안 똑같은 술만 마시고, 매일 같은 TV 프로그램만 보는 것이 안타까워 색다르지만 좋은 술을 소개하자는 창업의 취지로 만들어졌고, 지역 특산주로 분류되어 인터넷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코로나 19로 힘들었던 지난 2년 동안에도 매출은 늘었다. 충주시에서 입주를 권유해 성공한 사례로 민·관 협력공동체 사회에 대한 모범 사례로 소개되기에 충분했다.

  ▶ 인재(人災) 넘치는 부정적인 사회

  앞글에서 충주라는 공동체 사회에서 한 청년의 성공 사례를 가벼운 볼거리로 지나쳐서는 안 된다. 사회의 한 구성원이 미래를 창조해가는 근본이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 타 시군의 부러움을 산 '나비축제' 제안을 거부했던 부정적인 사례를 기억하며 자성의 기회도 가져야 한다. 일각에서는 '미래 예측과 시대사명을 공감하는 CEO를 가진 경험이 없는 나주시민'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나주시민 역시 단절된 소통과 패거리 문화 정착과 만성을 통감해야만 한다.

또한, 혁신도시가 들어선 이후 세계 유명 16개 기업이 정착하고 찬란한 역사 문화를 보유하면서도 아직도 독특한 브랜드마저도 내놓지 못하는 인재(人災)라는 지적에 귀 기울이고 지도자들이 깨우쳐야 한다.

일부 기득권 정치인이 '나주사랑은 지역 거주자만의 전용물'로 악용하며 나주 출신 인재 등장을 차단하며 사리사욕을 채우는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

잘못된 관행을 나주시민도 빠른 시간에 받아들이고 개선해야만 한다. 일부 뜻있는 청년들의 '기득권 독차지 이제 그만!'이라는 외침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집단의 이익보다 나주의 미래가 우선하기 때문이다.

'국민(시민)이 엉터리 정치인을 쫓아낼 힘을 갖고 있다. 그 힘을 발휘할 때 나라(나주)가 바뀌는 것"이라는 주장도 가슴에 새기며 올바른 시민의식을 키우는 기회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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