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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일 잘할 사람 vs 정권교체

  • 입력 2022.02.04 01:44
  • 수정 2022.02.04 02:25
  • 댓글 0

일 잘할 사람 vs 정권교체

 

       신   동   운         발행인
       신   동   운       

         발행인

  설 연휴 기간 지역구 민심을 살핀 여야 의원들이 한결같이 오미크론 확산 사태로 국민이 고통받는 현실을 한목소리로 전하면서도 대선주자 민심 흐름에 대해선 ‘일 잘할 사람 vs 정권교체’라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상황이 너무 어렵다 보니 자연히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의 높아져 극에 따르고 있지만 ‘앞으로 5년간 국가를 잘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낫다’라는 여당의 주장과 ‘현 정권 실정이 국민의 분노로 이어진 갈망은 정권교체’라는 야당의 주장 모두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여도, 야도 못 믿겠다’라는 민심 특히 비호감 대선으로 고민하는 민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우여곡절 끝에 4자 TV 토론이 성사되며 대다수 국민은 후보들의 정직하고 진솔한 자세로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설명을 기대했지만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오직 네거티브에 의한 선거 전략 즉, 여당 이 후보의 ‘대장동 특혜 의혹, 야당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의 화류계·무속 연루 의혹’ 등으로 거대 양당 지지 세력이 선거판을 어지럽혔다. 3 일 시작된 텔레비전 토론에서부터는 어느 후보가 코로나19 이후의 경제를 바로 세우고, 양극화와 차별을 해소·완화하며, 북한의 위협 속에서 한반도 평화를 지킬 수 있을지 꼼꼼히 지켜보며 판단해야 한다.

  야당의 H 모 의원이 ‘반장선거 공약’과 같은 공약으로 폄하됐던 ‘무엇을 해주겠다!’라는 막연하고 공약으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우려된다. 특히, ‘병사 월급 200만 원 인상’ 등 군사력 약화를 의미하는 공약은 나라가 어려울 때 등장하는 ‘혹세무민’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이번 토론은 어렵사리 마련된 것임이 틀림없다. 모든 국민은 후보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약을 실현할 것인지 철저하게 상호 검증할 필요가 있다. 지향점이 다른 정책은 물론 안보·젠더 등의 공약에 대해 어떤 정책이 우리나라에 더 도움이 될지 치열하게 토론하고 검증받아야 한다. 유권자인 국민도 각 후보의 공약은 물론 토론에 임하는 품격·언행까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대다수 국민이 바랐던 거대 양당 후보 토론은 무산됐지만 거대 양당 서로 승리를 주장한 처음 선보인 3일 토론은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첫걸음일 뿐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TV 토론을 통해 반드시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 어느 후보든 토론을 회피해선 절대 안 된다. ‘역대급 비호감 대통령 최악의 선거’라는 비판이 거세다는 것은 자질이 낮은 후보라는 평가로 받아들일 수 있다. TV 토론이 후보를 알릴 수 있는 모두는 아니지만, 일그러진 대선 과정이 대한민국의 정상화되는 극적인 변환의 계기로 작용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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