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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설날 선거 행보, 싸늘한 민심 귀 기울이라!

  • 입력 2022.01.2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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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선거 행보, 싸늘한 민심 귀 기울이라!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대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대선주자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민심을 얻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 그리고 지역 의원 선거에 나선 예상 입후보자 모두에게 응원의 글을 보낸다. 그런데 설 연휴를 눈앞에 둔 진짜 민심은 어디에 있을까? 살펴보는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진 모습은 무엇을 의미할까? 지난해에 이어서 코로나 확산으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있지만, 설날 밥상머리에서 수렴된 여론은 항상 승부의 큰 흐름을 가를 변수가 되기도 한다. 최악의 평가를 받는 대선 후보들을 지켜보는 국민의 시선이 부드럽지 못한 것은 물론 그 어느 때보다 싸늘해진 설날 민심을 직시하고 있을 것이다. 최선 아닌 차선을 선택해야 하는 국민의 심정은 극히 혼란스럽기만 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인이 되기를 바란다.

  국민이 혼란에 빠지게 된 것은 극치에 이른 정치권의 내로남불 무능함에 지친 다수 국민이 정권교체를 갈망했지만 ‘공정과 상식’을 벗어난 후보들의 등장과 극단적인 경쟁으로 정치 자체에 대한 신뢰가 파괴되고 정치 환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선 과정에서 하는 꼬락서니 즉, 오직 부정적 전략 하나로 선택받은 당선 유력 후보들은 국민에게 ‘더 이상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한다.’라는 정치적 갈망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을 것이 분명한데 돌아가는 판세는 깽판에 가깝다. 야당 경선에 참여했던 모 후보가 ‘학교 반장선거보다 못한 정책 선거’라고 비아냥댔던 사실은 한치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심지어 군대도 안 간 후보들이 ‘병사 200만 원 월급’이라는 대책 없는 간교한 언사로 국가 방위 위협 우려마저도 갖게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은 소위 파리 떼라고 불리는 정치인들이 당선 유력 대선 후보자들을 농락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대선주자의 수권 능력부터 보여 달라’라는 국민적 요망은 팽개치고 일부 정치인은 훗날 오직 자신만의 영달을 위해 후보 곁에 달라붙어 정책은커녕 네거티브로 오두방정을 떨고 있다. ‘여당 후보에 대한 비리, 야당 후보의 무능’이라는 특수한 상황 외에도 지난 일요일 MBC 방송에서 알려진 ‘야당 후보 배우자의 추악한 모습’은 앞선 폭로에 이어 양파껍질처럼 끝없이 드러난 실상을 두고 분노와 좌절에 몸부림치고 있다. 선거 후 ‘민심을 어떻게 달랠 것인가?’ 그리고 ‘선거 후 우려되는 보복행위’라는 주제는 깊은 우려를 하게 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설날 대선 행보에 나섰던 20대 대통령 후보들은 무엇보다 진정한 ‘민생·민의’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과 처방을 찾아달라는 주문을 하고 싶다. 이번 설날 밥상에 오른 국민의 대화 초점은 어김없이 만신창이나 다름없는 난국에 대한 걱정이 예상키 때문이다. 국가적 사활이 걸린 차원에서 국정을 챙길 역량을 갖춘 후보를 원하고 있다. 정치권을 향한 질타를 귓등으로 흘려듣는 어리석은 행위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민심은 곧 천심(天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민족 최대 명절 중의 하나인 설날이 분명 국민(시민) 모두에게 풍성하기만 한 명절은 아니다. 설날 대선 또는 지자체 선거 행보를 벌인 주자들은 민심의 소재를 정확히 읽고 민초들의 어려움을 정확히 파악하길 바란다. 코로나로 더욱 어깨가 무거워진 국민(시민)의 속사정을 헤아리고 눈물을 닦아 줄 책무를 가다듬어주길 바란다.

특히, 설날을 맞이하는 나주시민 그리고 고향을 찾는 향우들에게 희망을 주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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