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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공정과 상식을 벗어나지 말라!

  • 입력 2022.01.14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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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과 상식을 벗어나지 말라!

 

  임인년 한해 코로나 공포 속에서도 선거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대통령 선출하는 3월 대선과 6월의 단체장 그리고 지방의회 선거를 앞둔 극히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그런데 대선의 풍경은 그야말로 타락한 정치인들이 어깨를 활짝 펴는 시대를 허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주기도 한다. 대한민국이라는 맑은 대양에 콕 찍어낸 범죄자 가족이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1 야당의 후보가 슬로건으로 내세운 ‘공정과 상식’은 자신은 물론 여권 후보자에게도 어울리지 않는 화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정과 상식을 벗어나는 거짓말 잘하는 정치인들을 우리가 꼭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일까? 억울한 심정도 상당하지만, 그들은 여당과 야당을 지원하는 국민이 직접 선택한 연유로 차선이라는 명예스럽지 못한 길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분명 '공정과 상식'이라는 화두는 아무리 들어도 식상하지 않는 매력적인 언어다. 이는 최근 드러난 부동산 비리로 정체성마저도 무너뜨린 현 정부의 '내로남불'에 환멸을 느낀 국민에겐 치유제 같은 통쾌한 언어임에 틀림이 없었다. 그런데 ‘공정과 상식’을 간절히 기대하는 국민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고 분노로 돌아서 버렸다. 여·야 후보 특히 제1 야당의 후보가 내건 공정과 상식은 구호에 그친 것이고, 오직 힘없는 국민에게만 강요했던 속임수에 불과했고 그 결과는 데드크로스(지지율 역전)로 나타났다. 그러나 권력자들이 독점해온 언어이자 정치인의 값진 무형자산으로 여긴 그들만의 ‘공정과 상식’은 분명 사기행위였기 때문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제1 야당 후보가 슬로건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모든 행위에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감동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 공정은 추상적 외침만으론 구현되지 않는다. 특히 대한민국 국회는 이미 비능률과 특권을 누리는 부조리 대명사가 된 지 오래고 계파가 정치자금법과 정당법의 단물만 빨며 폐쇄성을 벗어나지 못하며 비난의 대상으로 이름이 나 있다. 또한, 무소불위 대한민국 검찰의 선택적 수사와 기소는 불공정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런 인식 속에 제1 야당 후보는 '공정과 상식'을 보란 듯이 내세우면서도 정치개혁이나 검찰개혁 언급을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검찰개혁은커녕 검찰 공화국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며 은근한 공포감을 갖게한다. 이런 보이지 않는 위협과 최근 드러난 부인의 허위 경력 파문은 국민 정서와 너무 동떨어진 빗나간 ‘공정과 상식’으로 조소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22년 새해 첫 7개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가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모든 정치인은 명심해야 한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화두가 되고 있는 시점 나주시는 시끄러운 특별한 지역으로 알려진다. 사실 여부는 시민의 평가에 따른 것을 전제하지만 국회의원의 ‘현 시장 공천 탈락과 특정 후보 지지’ 설이 난무하고, 지난해 연말부터 나주시의회 모 의원과 나주교통 노조원이 나주시청 정문 앞에 부스를 설치하고 농성하고 있다. 나름대로 이유는 있겠지만 나주시를 바라보는 시각 그리고 소음에 시달리며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 정서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정황을 두고 제발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우리 지역에서의 ‘상식과 공정’은 옳고 그름 없이 큰소리치는 사람의 점유물이 되었다는 여론이 만만찮다. 누누이 강조해보지만, 상생과 공존의 노력을 찾아보기 힘들다. 적자생존의 노력만 보일 뿐 떳떳한 삶을 모르는 염치없는 행위가 난무하고 있다. 그래서 지역 정치인들에게 ‘공정과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떳떳한 정치인이 돼라’라고 조언을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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