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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코로나 19 안전지역 따로 없다

  • 입력 2021.12.31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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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안전지역 따로 없다

 

  이제 3일이 지나면 신축년(辛丑年)이 가고 임인년(壬寅年)이 온다.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보내는 만큼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사고가 필요한 만큼 이웃을 배려하는 상생 정신이 요구되는 시간이다. 다시 시작된 거리 두기로 온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사회가 바로 서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지난 12일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묘서동처'(猫鼠同處)를 뽑았다.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뜻이다.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된 것'을 비유한 사자성어다.

이는 내년 대선에 나선 여야후보와의 경력과도 무관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악을 벗어난 차선을 선택해야 하는 억울한 국민의 처지를 대변하는 것으로 억울한 심정이 앞서는 시점이다. 그러나 이것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당연한 의무임도 잊어서는 안 된다.국난이 닥칠 때마다 난관을 극복한 것은 결국 국민의 몫이 되었고 훌륭히 극복해냈다. 역시 우리 국민은 위대한 민족이다. 눈앞의 코로나 19 재앙도 함께 극복해 나가자.

  지난 16일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한 지 불과 45일 만에 일상회복을 멈추는 거리 두기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그리고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전국적으로 사적 모임 인원을 4명으로 제한하고, 각종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9~10시까지로 단축했다. 소규모의 자영업으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다수 국민에게는 최악의 상황이다. 이 또한 국민의 힘으로 극복해내야 한다. 그래서 국민의 뼈아픈 고통의 세월을 견뎌내야 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향한 정부 지원의 손길이 단순히 몇 푼 던져주는 홀대나 빚쟁이로 몰리게 해선 안 된다.

지난 1997년 IMF 환란이 닥쳤을 때 김대중 정부의 노력은 빛났다. 불과 1년 반 만에 국난을 극복한 후 김 전 대통령은 "고난과 역경을 두려워하지 않는 우리 국민의 강인한 저력과 정부의 적극적 노력 그리고 무역인 여러분을 포함한 우리 경제인들의 헌신 덕택으로 이겨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공의 배경에는 전 국민이 하나가 되어 금 모으기나 불필요한 정부 재산 매각 등의 정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성격은 다르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대재앙 코로나 확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정부는 방역 패스 적용시설을 확대하고, 식당이나 카페에서 사적 모임을 할 때 방역 패스 예외 사유가 없는 미접종자를 1인까지 허용하던 방침도 없앴다. 수도권의 모든 학교와 비수도권 과대·과밀학교는 전면 등교를 중단했다. 불가피한 조치로 보지만 아쉬운 것은 전문가들이 확산 우려가 있었음에도 정부의 안이한 판단이 확산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최근 광주·전남 지역도 확산하는 오미크론 감염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하루 100명 수준으로 다가 서가고 있다. 코로나 19 안전 지역 따로 없다! 나주시는 S면 확진자 집단감염 이전까지 비교적 선방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감염 확진자가 거의 매일 발생하고 있다. 나주시청 특히 보건소 담당자들이 많은 고통을 겪고 있지만 백신 추가접종과 집단 모임 장소에 방역대책 지키기 홍보에 집중해주기 바란다. 시민 또한 ‘백신 접종 후 바로 죽었다’라는 등의 부정적이고 진실이 아닌 사실을 알리는 행위는 멈춰야 한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우울한 연말이지만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서로 격려하며 견딜 때만 일상회복에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방역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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