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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는 이유

  • 입력 2021.12.17 01:34
  • 수정 2021.12.31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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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는 이유

 

 신 동 운    발행인
 신 동 운    발행인

 격세지감(隔世之感)이란 말도 통용되지 않은 곳이 바로 나주시가 아닐까? 민선이 출발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사람은 변해도 국회의원과 시장의 사이는 변함없이 마치 견원지간(犬猿之間)처럼 으르렁거리는 모습으로 나주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한, 전국 어느 곳을 찾아보아도 이런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는 꼴이 하도 볼썽사나워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그야말로 엉망이다. 점잖게 말을 하면 알아듣지 못하고 특정인을 지적하면 원수로 받아들이며 충고를 보약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격 없는 인사만이 명함을 내미는 곳이다. 이런 체제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다. 또한, 이런 체제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은 나주를 망가뜨리자는 것이다. 나주 시민이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는 명확한 이유이다.

  이런 터무니없는 상황은 지도자의 비뚤어진 안하무인(眼下無人) 철학과 옳고 그름의 판단을 망각하는 시민의 맹종으로 이어지는 불공정한 사회 분위기 때문이다. 소위 지도자를 자칭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돈과 형님, 동생, 누님, 아우라는 인맥 문화를 정책의 명목으로 악용하며 잘못된 정치문화를 고착해버렸기 때문이다. 결론은 돈과 인맥으로 그릇된 사회를 유도한 지도자들에게 시민들은 속아 넘어간 것이다. 좀 과한 표현이 될 수도 있지만, 나주시는 규모는 크게 다르지만 한 정치지도자를 우상화하는 데 도구로 사용됐던 중국의 문화혁명과 비유될 수도 있다. 토론 자체가 힘들고 일방적인 주장만 강요되는 사회이다.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철학은 물론 상생을 위한 배려마저도 말살하며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지도자들이 주류가 된 사회이다.

  우리는 모두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나주 혁신도시 설립이 결정된 후 이 지역 국회의원과 나주시장은 서로 ‘나의 공’이라 주장하며 편 가르기를 선도했다. 또한, 대형사업 예산 확정 때마다 어김없이 자기 공이라고 우긴다. 두 사람 모두 한치의 다름이 없었고 지지자들 역시 무조건 지지 성향 인물에 맹종했다. 두 사람의 달콤한 유혹과 나주 시민의 끝없는 추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후 일하기 두려워하는 공직사회로 보일 정도로 사사건건 시시비비가 끊이질 않고 있다. 나주시 공무원이 감사관을 고발하고, 나주시가 시의원을 고발하고, 나주시의회 의원이 나주시청 앞 농성을 주도하고 심지어 나주교통 노조가 시청 앞에 천막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큰소리치는 사람이 정의이고 원칙이 되어버린 사회가 되어버렸다. 3기 시장과 4기 시장이 범죄 대상자로 올라 재판에 올라 법의 심판을 받았다. 지금 현 시장도 배후가 추측될 정도로 집요한 공격을 받고 있다. 슬픈 현실이다.

  지금 대선이 한참 진행되고 있지만 두 후보 모두가 도덕성에 흠집이 커 국민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차기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지 ‘도덕성’이 공천의 가장 큰 덕목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간간이 들려오고 있다. 법이 강조되는 것은 신뢰받는 참신한 지도자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나주시가 더이상 지도자의 오만과 잘못된 행동으로 범죄의 도시로 낙인 찍혀선 안 된다. 시민 모두는 지지자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범죄자를 옹호하며 양산하는 시민으로 타락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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