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빛정원, 별빛 따라 걷는 시민의 밤 열려
겨울빛정원, 별빛 따라 걷는 시민의 밤 열려
빛가람 빛정원 페스타 21일 개막, 내년 1월 4일까지
드레스코드 ‘그린’ 이벤트, 특색 체험과 볼거리 풍성
전라남도 나주시가 겨울밤을 밝히는 시민 참여형 축제 '2025 빛가람 빛정원 페스타'를 오는 11월 2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개최한다. 찬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 나주는 별빛이 내려앉은 듯한 겨울 정원을 시민들에게 선물하며 “함께여서 더 따뜻한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나주시는 이번 축제에 대해 “시민 각자의 일상 속에서 반짝이는 순간을 함께 나누고, 서로의 곁을 밝혀주는 따뜻한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18일 밝혔다. 화려함보다 일상과 사람을 비추는 빛에 더 큰 가치를 둔 것이다.
축제는 빛가람 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콘셉트는 ‘별이 내린 빛의 정원’. 호수 위에 내려앉은 별빛, 물결을 타고 번지는 조명, 주변 나무와 산책길을 감싸는 빛의 결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야간 풍경을 연출한다. 나비가 날갯짓하는 듯한 정원, 음악이 흐르는 ‘음율 다리’, 반딧불이가 가득한 숲속길, 호수 위로 떨어지는 별똥별 조명까지, 호수공원 여울다리에서 산책길로 이어지는 동선 하나하나가 겨울밤 속 작은 동화 같은 빛의 이야기가 되도록 구성됐다. 관람객은 그 길을 함께 걸으며, 각자의 마음속에 담아둘 빛 한 조각을 만나게 된다.
조형물 전시는 축제 기간 내내 상시 관람이 가능하다. 일부 시설은 축제 종료 이후에도 그대로 존치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야간 관광자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시민과 관광객이 언제든 다시 찾아와 “그날의 빛”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개막행사는 11월 21일 저녁 7시, 개막선언과 함께 약 40분간 진행된다. 점등과 동시에 호수공원 일대는 음악과 조명, 영상이 한데 어우러지는 미디어 퍼포먼스로 변신해 하나의 거대한 무대가 된다. 그 순간, 평소 시민들의 산책 공간이었던 호수공원은 “빛의 정원 문을 여는 첫 장면”을 연출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올해 축제의 중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상의 주인공이다.”
나주시는 작지만 따뜻한 빛을 통해, 바쁘게 흘려보내던 하루를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선물하고자 한다. 겨울밤 불빛 아래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 걸으며, 서로의 존재가 곧 ‘빛’임을 느끼게 하는 데 방점을 뒀다. 축제 운영 방식도 지역과 상생하는 구조로 짜였다. 플리마켓과 푸드트럭이 들어서고, 지역 기업과 협력한 ‘팔도 라면 먹고 빛길 갈래’ 특별부스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단순 관람형 행사가 아니라, 지역 상인·기업·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서의 의미를 강화한 구성이다. 정원의 푸르름을 닮은 드레스 코드 ‘그린’을 맞춰 입고 방문하는 시민을 위한 소소한 기념품 이벤트도 준비됐다. 겨울밤, 초록색 스카프 하나, 코트 하나만으로도 축제의 일부가 되어 **“나는 오늘, 이 빛의 정원의 주인공”**이라는 작은 설렘을 느끼게 하려는 배려다.
나주시 관계자는 “빛으로 연결되는 공간에서 일상의 감동을 나누고, 동시에 지역경제에도 온기가 돌 수 있도록 시민이 진짜 중심이 되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겨울밤, 나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빛의 정원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는 이번 축제가 지역 예술인, 상인,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 공동체형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단지 눈으로 보고 지나가는 행사가 아니라, 나주 시민 모두가 힘을 보태고 즐기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문화향유 기회를 넓혀가는 **“함께 성장하는 축제”**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