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불행한 대한민국'을 강요하지 마라!

2025-03-07     나주토픽

더 이상 '불행한 대한민국'을 강요하지 마라!

 

신동운(발행인)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불행한 대한민국'이라는 글이 주제로 올라오며 국민의 마음을 섬뜩하게 했다. 힘들어도 열심히 살아가는 국민을 향해 계엄이라는 상상하기도 싫은 광적인 무기로 대한민국이 두 조각나 깊은 한숨이 온 나라를 뒤덮어 안타까움에 잠겨있을 때 통계청이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를 통해 세계 하위권인 우리나라 국민의 삶의 만족도가 더 낮아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3위에 머문 것으로 발표하며 시름을 더한 것이다. 국민의 긍정 정서는 그저 그대로, 부정 정서는 더욱 더 커가고, 그나마 안락을 주는 가족관계 만족도도 63.5%로 하락한 것은 물론 국민 3명 중 1명은 사회적 고립, 독거노인 비율은 22%라는 충격도 전했다. 우울한 소식임이 틀림없다. 헬조선임을 내세우며 현실을 비판하는 일부 젊은 세대의 주장을 탓하기 부끄러운 세상이 되어가는가 두렵기도 하다.

   결론은 '이 ×들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소위 말해 '4류 정치인'이라는 부류들 말이다. 눈, 코, 귀 하나 이목구비 제대로 박힌 ×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겉모습은 한결같이 번지르르하다. 말이나 행동 따위에 비해 실속은 전혀 없이 겉만 그럴 듯하단 말이다. 또한 이들은 한결같이 다수 국민이 사회적 고립, 경제적 어려움, 소통의 부재, 정신적 고통 등을 외면하고 있다. 개인마다 행복을 갈구하는 국민이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도 관심도 없다. 더군다나 모두가 힘든 이시간 힘겹게 버티고 있는 국민을 위로하기에 앞서 광적인 계엄질로 삶의 질을 뚝 떨궈치는 대통령의 파렴치하고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나라는 옳고 그름 없는 흑백논리의 투쟁만으로 국민의 삶이 흐트러지는 현상은 암울하기까지도 하다.

   이런 판국에 최근 '조폐공사가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 재고가 없어서 골드바 공급을 중단했다'라는 소식이 파다했다. 있는 자들의 횡포이다. 비난하고 싶진 않지만 1997년, 대한민국이 IMF 외환위기라는 초유의 경제적 위기를 맞이하였을 때 금 모으기 운동은 국민적 단합의 상징으로 기록되었고 국가 위기를 극복해 낸 감동 그 자체였다는 그 시절이 떠올랐다. 가정에서 보관하던 금반지, 목걸이, 심지어 상징적인 물품들까지 자발적으로 헌납하며 나라를 구했던 것이 바로 서민이었다는 것을, 국가가 어려울 때마다 선량한 서민이 나라를 구했다는 점을 되새겨 보며 가슴이 미어진다. 그 당시 번지르르한 그들의 존재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궁금하다. 지금도 4류 정치인이라는 못된 ×들은 국가형세를 자기들 맘대로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선량한 국민을 선동해 법치주의 국가에서 사법부를 파괴하는 불법 천지를 만들어 버렸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항상 피해자는 결국 힘없는 일반 서민 몫이 되버리는 안타까운 점이다.

   지금 다수 국민은 '4류 정치인'을 나무라고 비난하면서도 부득이 그들이 정성을 다해 국가를 사랑하고 국민 삶의 질에 대한 개선과 희망에 대한 기대를 애타게 당부할 수밖에 없다. 나라의 운명이 그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 자살률 전 세계에서 1위'라는 자료는 어두운 우리 사회의 단면을 나타냈다. 정치인들은 고민해야 한다. 한국의 자살률은 OECD 평균인 10.7명의 2배 이상을 기록해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끄러운 모습임이 틀림없다. 앞글에서 언급했던 삶의 만족도는 성별 차이없이 남녀 모두 6.4점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에서 6.2점으로 낮고, 40대 이하에서는 6.5~6.6점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는 바로 '국민이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나타내는 주관적 지표다'라는 것을 명심해주길 바란다. 대한민국 헌정 이후 최대의 비극 중의 하나로 기억될 이번 계엄 사건도 3월 중순 경 탄핵 인용 또는 두 가지 중 하나로 마감된다. 세상이 바로 서는 결과를 모두가 기대하지만, 아닐 수도 있다. 어찌 됐든 정치인들이 더 이상 국민에게 '불행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모두가 따뜻한 관계를 만들어 서로를 돌보는 사회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