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하지만 용감한 사람이 준 선물
무식하지만 용감한 사람이 준 선물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과학상이라고 불리는 '이그노벨상'이라는 것이 있다. 그 ‘이그 노벨상’은 매년 노벨상이 발표되기 직전 미국 하버드대에서 희한한 과학상으로 발표된다. 참가자와 수상자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한바탕 축제를 벌이는 이 시상식은 ‘황당무계 연구 연보’라는 과학잡지를 만드는 편집진과 과학자들이 주는 엽기 과학상인데 ‘이그’는 ‘명예롭지 못한 진짜(Improbable Genuine)’라는 단어의 약자다. 이 상은 이제 국내에서도 꽤 알려졌고 자주 언론에 등장한다. 웃자고 만든 상은 분명하지만 상당수는 ‘진짜’ 연구에 상을 준다. 진지하게 진행된 연구를 인정하는 말이다. 실제 1992년 우리나라 사람이 수학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1992년에 세계의 종말론으로 휴거가 일어난다고 주장하며 신도 2만여 명을 모았던 이장림 목사다. 그러나 다행히도 아직 세상의 종말은 오지 않았다. ‘일등 국민, 삼류 정치인 대한민국 사회’의 계엄 공포를 제공한 정치인도 반드시 받아야 할 상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무식한 사람이 용감하다'라고 요약되는 결과를 나타내는 더닝 크루거 효과(Dunning Kruger effect)에 걸맞은 인물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더닝 크루거 효과의 내용은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기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현상. 즉, 무지하고 무능할수록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자기성찰 능력이 떨어지고,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를 피하기 위해선 '충분히 공부하고, 그 지식을 의심하며, 다른 의견에 열려 있어야 한다'라고 하지만 이런 부류의 사람 일부는 망상에 빠져 과오를 저지를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 '극우 유튜브의 열혈 애청자임을 자인하며 진실을 외면한 시대착오적 비상계엄도 '더닝 크루거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무식하지만 용감한 사람'이 사회를 주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대한민국 최초로 현직 대통령의 신분으로 철창 속에 갇혀 재판받고 있다.
이젠 정당하게 심판받고 사라져야 할 사람이다. 그런 대통령이 체포 직전 촬영한 영상 메시지에서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 “불법의 불법 불법이 자행된다”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도 부족해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으로 국민을 속이고 일부 국민의 저항을 선동하며 법을 무시하고 법치주의를 거부하던 최고 권력자를 ‘법관의 영장’만으로 굴복시킨 상징적 장면이 되었다. 다시 있어선 안 될 큰 비극이지만, 이번 사건이 정치권에 만연한 부정부패와 악의적인 선동정치, 사법 불신 조장, 사법의 정치화 등의 작태에 경종을 울리고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설 명절이 눈앞으로 다가왔으나 사회적으로 침울한 분위기 속 대목 특수는 기대하기 힘든 분위기로 소상공인은 울상이다. 이런 와중 나주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대대적인 지역화폐 소비 활성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에서도 깊은 침체에 빠진 민생 경제를 위해 힘을 보태고 나서 돋보이고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의 배려가 요구되는 새해에도 변함없는 시민 사랑으로 더불어 잘살고 행복한 사회로 이끌어주기를 바란다. 올 설 명절은 연휴가 6일간으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그동안 보고 싶었던 고향의 부모님과 가족들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이 나눔을 함께하는 시간으로 행복한 설 명절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