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로 총을 무너뜨린 한강”
“연필로 총을 무너뜨린 한강”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속에 있지”
“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 주는 금실이지“
며칠 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이 스웨덴 스톡홀름 한림원에서 1979년 4월 여덟 살 때 침 묻혀 연필로 쓴 천진하고 서툰 시를 공개하면서 오늘의 나와 연결된 빛을 내는 금실이라며 “빛과 실”로 강연을 통해 세계가 감동했다.
한강은 한국인 최초, 아시아 여성으로 최초로 제124회 노벨상 시상식에서 스웨덴 국왕 칼 16세 구스타프로부터 노벨 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 ‘산 자가 죽은 자를 도울 수 있는가?’ 끝이 없는 질문을 통해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소통하고, 산 사람이 죽은 사람으로부터 배운다. 지식의 추구와 진실의 탐구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하고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에 국경을 뛰어넘어 세계가 감동하며 한국과 한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반면, 처음부터 자격 미달 자, 모든 면에 낙제점, ‘다섯 살 아이에게 총을 쥐여 주는 격’처럼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국민과 국회의원, 의료인, 노동자를 반국가 세력으로 여겨 척결 대상이라며 계엄을 선포하여 총기로 무장한 국군정보사령부 병력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하고, 헬기와 장갑차 등을 앞세워 공수부대원 수백 명을 국회에 진입하게 하여 창문을 깨고 난입하였다.
국민은 불안해하며 떨고만 있지 않았다. 젊은 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맨손, 맨몸으로 국회를 막아서며 ‘윤석열 처단’, ‘윤석열 하야’, ‘윤석열 체포’, ‘윤석열 탄핵’을 목총 터지라 외치며 몸으로 특공대를 막아섰다. 의원은 국회 담장을 넘어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내던졌다. 국민은 일사천리 똘똘 뭉쳐 하나가 됐다. 비정상적인 윤석열이 또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며 국회를 빙 둘러 국민이 지켰다.
윤석열이 입버릇처럼 늘 내뱉은 “과거의 어떤 정권도 이런 짓을 못 했습니다, 겁이 나서. 근데 여기는 겁이 없어요. 보통은 겁나서 못합니다. 대통령 임기 5년이 뭐가 대단하다고. 너무 겁이 없어요.” 말이 씨가 되어 스스로 무덤을 팠다. 그뿐만 아니라 윤석열은 유일하게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출국금지 조치까지 됐다.
비상계엄부터 탄핵가결까지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무너뜨렸다. 경제위기, 기업은 적자 경영, 자영업자들은 폐업 속출과 민생은 도탄에 빠졌는데도 국민보다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옹호하고 감싸는 국민의힘은 역사적으로 내란 공모자로 국민이 심판한다.
세계가 결정했다. 평생 펜을 들고 글로 저항하며, 비극을 정서적으로 서정적으로 아주 그윽하고 아름답고 슬프게 표현했다며 국민과 함께 한 ‘한강’ 작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총으로 국민을 위협하고, 특수부대를 움직여 정권을 연장하려는 윤석열을 향해 비정상적이라며, 국민의 위대한 성숙함의 승리라 했다. 탄핵의 강으로 노벨문학상 한강이 묻힌 것 같지만 연필로 총을 무너뜨린 한강을 세계가 환호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