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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기자

시방이 내일로

  • 입력 2014.08.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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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가 내홍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미래는 당사자의 통 큰 ‘내 탓’으로부터 출발할 때 희망적인 나주가 가능하다. 하지만 오히려 큰소리치며 ‘내 탓이 아니 네 탓’으로 몰고 간다. 이런 결과 때문에 지방언론을 뛰어넘어 종편방송에서까지 입방아 찍기 좋은 먹잇감으로 나주가 밥상에 놓였다.
요즘 밀어내겠다고 秋가 달려들자 버티겠다며 夏가 큰소리치더니만 서로 뒹굴고 엉켜서 오히려 가을답지 않은 여름과 여름답지 않은 찌뿌듯한 날씨로 불쾌지수만 높아간다.
이런 변덕스러운 날씨에 빗대어 ‘성장 동력 잃은 겉만 번지르르하고 알맹이나 실속이 없는 빛 좋은 개살구’로 나주시민을 얕잡아 비웃고 있다. 이는 신파, 최파를 향한 비난을 나주 내홍으로 몰고 가려는 ‘양수겸장(兩手兼將)’ 꼼수를 노린 것이다.
문제는 자기가 아니면 그 누구도 안된다는 억지 논리가 나주를 병들게 한다. 이런 자가 ‘내가 하면 로맨스(romance)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사고방식으로 시민을 우롱하고 시민을 정신적 공황에 빠뜨려 혼미케 한다.
더군다나 법을 부정하고 법을 인정하지 않은 소수 무리가 심각하게 시민 환경을 전염시키고 있다. 시민에게 거짓 정보를 흘려 판단을 흐리게 만들고, 이를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면 적으로 간주하여 협박하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를 두고 ‘나주에도 RO 조직이 있는 거 아니야’라는 비꼬는 오해를 하게 한다.
시민은 진솔한 인정과 사과를 원한다. 단서를 달거나 해명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용서 구할 것은 구하면 된다. 하지만 거짓을 정당화시키려고 발버둥 치는 비도덕적 행태는 시민을 등 돌리게 할 뿐이다.
예로부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시민을 섬기고, 시민과 공감하는 환경을 만들어 간다면 하늘의 복은 이런 자에게 주어진다. 시민도 적극 지지하고 내홍의 나주를 미래로 열어가는 희망의 나주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게 된다.
이제는 시민이 깨어나 어제의 나주가 아닌 시방이 내일로 연결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개구리 올챙잇적 생각 못 한다’는 핀잔을 시민에게 돌리지 않도록 철저한 자기 검증과 반성을 기초로 목사골 명성을 다시 이여 가야 한다.
이를 위해 첫째, 혁신도시 성장 동력을 어떻게 나주시 19개 읍면동과의 균형을 이루고 구도심권의 활성화 시킬지 머리 맞대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둘째,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메카로의 투자다. 인재가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하고, 외부에서 좋은 인재가 찾아올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셋째, 시민이 변해야 한다. ‘네 탓에서 내 탓’으로 변화하는 시민의식 회복이 급선무다. 시민이 주인노릇 제대로 하면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는 나주로 미래는 보장될 것이다. 넷째, 노인 인구가 24%가 넘는 초고령화 나주에 복지재단을 설립하여 질 좋은 복지서비스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시방을 내일로 열어가는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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