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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기자

‘지피지기 백전불태’

  • 입력 2014.07.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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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모공편에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말이 나온다. 이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여기서 ‘적을 알고 나를 아는’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먼저 나주의 현재 상태를 냉정하게 진단하고, 다음으로 상대를 제대로 파악하는 기술을 가져야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문제는 나주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없이 발전과 성장을 선호하지 않는지 반성이 있어야 한다.
그 사례가 바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빛가람도시에 대해서 나주시민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외지사람이 더 잘 알고 있어 시민으로 부끄러울 뿐이다. 이를 두고 ‘백전백패[百戰百敗]’라 할 수 있다. 솔직히 ‘등잔 밑이 어둡다’고 표현해야 한다.
빛가람혁신도시는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지방균형발전사업의 목적으로 지역의 성장 거점도시 조성을 목표로 미래형 복합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인구 5만 명의 자족 도시로 조성될 전망이다. 세계 10대 에너지 기업이며, 우리나라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나주에 둥지를 틀고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를 확실하게 증명이라도 하듯 서울 본사 정원의 소나무를 옮겨 심으므로 나주 안착과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전기관을 살펴보면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국립전파연구원,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식품공무원교육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전력거래소, 우정사업정보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전KDN(주), 한전KPS(주)이다.


이중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농식품공무원교육원, 우정사업정보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5개 기관은 이미 이전이 끝났다. 한전, 농어촌공사도 올 12월 말까지 이전을 하게 된다.
16개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면 7,000여 명을 비롯해 4만 9,500명이 둥지를 틀 것으로 예상한다. 매년 1조2,619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여 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가 생기게 된다.


혁신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관심이다. 기업체 관계자는 물론 소수 시민만이 혁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있을 뿐이다. 근본적으로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원도심과 상생할 수 있는 묘안도 고민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한 나주시의 적극적인 홍보와 SNS를 통한 시민과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영산강 문화권과 연계한 문화 벨트를 조성하고 혁신도시 활성화로 이어지면 지역 경제를 살리는 초석이 될 것이다. 따라서 나주시민은 철저히 ‘지피지기 백전불태’의 자세로 내일을 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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