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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신동운

대도소문(大道少門)의 상처를 없애라

  • 입력 2014.07.10 17:23
  • 수정 2014.07.14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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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도소문(大道少門)의 상처를 없애라

 
 
 
분명 큰 길은 있는데 들어가고 싶은 문이 별로 없다. 주변의 호사다마(好事多魔)를 주제로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하며 담소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표현하여 삶의 재미를 더해 주고 싶은 마음으로 펜을 잡아 보지만 펜 끝이 잘 돌아가질 않는다. 짙게 앞을 가린 안개가 시야를 가려 옥석을 구분하기 너무 힘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희망을 그려간다는 용기하나만으로 열심히 그려 본다.
 
지난 1일 민선 6기가 첫 출발을 했다. 간소한 출발을 주장하는 신임 강인규시장의 방침대로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시민들의 축복을 받으며 새로운 출발을 했다. 마음씨 고운 시장으로 불리는 신임 강시장에게 빛가람타임스 가족 모두가 진솔한 마음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더불어 앞으로 4년 동안 나주가 혁신도시의 힘찬 출발과 더불어 시민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한 도시로서의 안착을 기대한다.
 
행정의 정도(正道)을 걷자.
신임 시장이 시정(市政)을 출발하기도 전에 시장에게 부담을 주는 나주미래준비위원회(이하 인수위원회) 발표가 있었다. 지난 28일 나주시가 총2,630억 원으로 심각한 재정 위기에 몰려 채무 인수거부 요청 내용이었다. 이와 같은 발표 의도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대다수의 시민들은 신임 시장의 출발을 돕기 위한 표현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발표 자료에는 부채 발생 동기와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인수거부 요청이라는 섬뜩한 문구가 있었다. 임기 초 또 다른 갈등의 소재를 만들어 줄 여지가 크고, 전임시장을 흠집 내려는 것처럼 보여 오히려 신임시장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것이었다.
 
그 발표로 인해 발생되는 나주시 신뢰도(신용평가) 하락을 고려했는가에 대해 묻고 싶다. 물론 발표 자체를 나무라지는 않는다. 인수과정에서 업무파악은 당연한 일이지만 시민들의 모바일 메시지 창에 무작위로 나돌아 다닐 정도로 임기 초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발표시기와 방법 모두가 옳지 않았다. 물론 발표된 사안에 대해선 책임을 지고 내용을 명확하게 파악하여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추궁에 앞서 합리적인 행정개선이 전제되어야 한다. 채무 발생 동기와 과정을 소상히 밝히고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줌으로써 신뢰도를 높이고 행복한 나주건설의 길을 가야 한다. 막연하게 특정 개인의 공격을 위한 목적은 배제되어야 한다.
 
 
정직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라.
벌써 인사문제에 목에 힘을 주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이 주변에 심심치 않게 떠돌아다니고 있다. 인수위원회에서 밝힌 바와 같이 부도위기의 나주시 재정이라면 신임 강시장이야말로 엄청난 가시밭길의 험난한 길을 갈 수 밖에 없다. 신임 시장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곧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처럼 정직하고 능력 있는 인사가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 다시 강조하자면 취임사에서 밝힌 시민과 소통을 통한 행복한 나주건설을 위해 편견이 없는 보다 합리적인 인사와 행정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명품 시장이 되기 위한 현명한 판단과 실천이 중요한 대목이다. 또한 그 누구도 일방적인 인사 청탁 요구와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손을 비비는 일을 철저히 근절하여 최고의 명품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
 
진솔한 마음으로 상처 치유에 앞장서라.
‘특가법에 해당하는 공직자 비리 및 해당행위 등의 관련자 배제!’ 불과 며칠 전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과정에서 상대 후보 비난과 함께 던진 사퇴사(辭退辭) 중 일부이며 우리 지역의 지도자들에게 던진 말이고, 마음 줄만한 곳이 없어 헤매고 있는 많은 시민들의 고민이기도 하다. 비리와 욕심을 시민들에게 부담 지우지 마라. 주어진 임기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여 힘들게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보다 더 친절하고 진솔한 마음으로 희망적인 시정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 꼭 해야 할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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