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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기자명 봉황시민기자 임화정

제9회 나주 문화원의 날

  • 입력 2013.12.13 09:07
  • 수정 2013.12.1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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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마을 전체 어울리는 축제의 장

 
전국 최초로 나주문화원이 제정한 문화원의 날 행사가 제 9회째를 맞았다.
나주문화원은 지난 27일 나주실내체육관에서 나주의 문화가 더욱 찬란하게 빛을 발하고, 축척해온 삶의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주 들노래와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이날 행사는 임성훈 나주시장, 김종운 시의장과 이기병, 김옥기 도의원을 비롯해 각 기관 단체장들과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1부 식전행사는 대북과 사물놀이로 어울리는 한마당 잔치로 막을 올리면서 나주국악협회에서 판소리 한마당과 산포농협 풍물패의 장단에 맞춰 박수를 치며 어깨춤을 추는 흥겨운 시간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지역사회와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았다.

2부 기념식에서 시인 강정삼(노안면)씨의 축시와 함께 나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축사는 아름답고 훈훈한 지역사회 공동체의 밑바탕을 만드는 빛나는 현장과 함께 나주들노래 보존에 힘써온 양성일(봉황면), 최동근(봉황면), 서재연(나주시 성북동) 문화원이 시행하는 문화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한 점을 들어 선정하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특히 3부 행사에는 노안면 학산들노래, 다시면 다시들노래, 봉황면 내촌들노래, 동강면 봉추들노래에서 농민들의 고된 삶의 애환을 담은 구성진 가락이 실내체육관에 울려 퍼졌다.

논매기 소리는 긴소리, 절사소리, 들래기소리, 잦은 들래기소리, 돈들 타령, 뜰 모리로 나뉘어지며 모내기를 끝낸 후 모가 어느 정도 자라면 김매기를 하는데 주로 열흘 정도 간격을 두고 세 번 김을 맨다. 초벌을 맬 때는 힘들고 어려움을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느리고 긴 가락으로 하고 끝에 들래기소리 나 절사소리로 빠르게 몰아 끝낸다.

한편 동강면 봉추들노래 선소리꾼 박종심(여.65)은 “앞으로 젊은 사람이 빠져나가고 있는 농촌에 후계자 계승이 잘 이루어질지 걱정이여 예산이 지원된다면 마을 전체가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계승 발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척도이자, 지금까지 축적해온 삶의 양식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서 삶의 자양분이 될 수 있기를 다짐하는 자리임과 더불어 소속감을 다지고 지역 문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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