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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기자

4년 내내 웃는 승자가 되라

  • 입력 2014.06.13 11:33
  • 수정 2014.06.26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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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내내 웃는 승자가 되라

 

 선거초반 세월호참사 영향으로 정부여당의 처참한 패배가 예측되었지만 선거막판 박근혜 구하기 호소로 나선 새누리당은 거센 야당의 세월호 참사 책임 추궁에도 건재함을 보인다. 6.4 지방선거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여야의 팽팽한 균형구도로 막을 내린다. 민심은 여당에게만 등을 돌리지 않았고 여야 모두에게 경고장을 보낸 것이다. 국민들의 정치혐오감은 정치권에 모두에게 냉엄하여 누구의 손도 들어 주지 않고 정치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분노로 소용돌이치던 민심도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텃밭 표심에는 흔들림이 없다. 경상도와 전라도의 대한민국 남녘 하늘은 천년이 지난 오늘도 동서로 나누어져 여전히 삼국시대에 살고 있지 않는지 착각하게 한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와 부산에서 진보성향 득표율이 40%이상에 달해 독당지배구도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라도 보임으로 그나마 명분은 살렸지만 원래부터 진취적 성향이 강한 호남은 독당지배구조 틀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해 스스로 고립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 낙하산 공천으로 야당대표가 5.18기념행사에 참석하지 못할 정도 사나웠던 광주 민심도 결국은 인물과 상관없이 정당구도로 뭉쳐는 표심에는 이번에도 이변이 없다. 언젠가는 당심과 표심이 서로 자유러운 지역선거가 실현되길 바란다. 달라진 것은 교육감 선거다. 기호도 정당도 없는 오직 이름뿐인 깜깜이 선거방식이지만 유권자는 인물을 살펴 선택한 결과 17곳 중 13곳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이 당선되었다. 서열화 된 학교와 경쟁교육의 한계를 느낀 학부형들은 이제 변화를 요구하며 진보성향 인물에서 그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나주표심도 정당구도 아래 뭉치는 성향에 변함이 없다. 정당의 경선과정도 만만치는 않지만 경선을 통과는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공식은 유효하다. 과정이야 어째던 시민은 시정의 적임자로 당선자를 시장으로 선택한 것이니 이제부터 적임자임을 입증해 주기 바란다. 우려스런 것은 행정과 의회가 싹쓸이 독당체제로 구성됨으로 과연 시민의 눈과 귀가 되는 행정의 견제기능은 가능한 것인지 염려 된다.

  당선자가 4년 후에도 오늘처럼 웃을 수 있는 지름길은 제시된 공약 이행이다.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공약이 되여서는 안 된다. 약속한 일자리창출, 교육과 복지정책 등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공약들은 재원조달부터 구체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공약이행은 당선자의 정치생명이다. 또 일관성 있는 시정은 시민에게 신뢰를 준다. 사사건건 각을 세워 4년마다 오락가락하는 시정운영은 일관성이 없어 시민을 혼란하게 한다. 버릴 것과 택할 것을 사사로운 감정 없이 선택 바란다. 줄서기와 선심성 인사행정으로 빚 청산하지 말기 바란다. 편파적인 인사행정은 위화감과 화를 부른다. 당선인은 이제 모두를 아우르는 리더이다. 욕심을 버린 청렴하고 도덕적인 시정 책임자로 4년 후에도 웃을 수 있는 진정한 승자로 남아 주기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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