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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기자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을 따져라.

  • 입력 2014.05.29 15:41
  • 수정 2014.05.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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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애도분위기로 수면아래서 더 뜨거웠던 지방선거가 수일 후 막을 내린다.
표심을 얻으려고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일 없이 남은시간 잘 마무리 바란다.
당선이 되여도 선거법 위반하면 당당하지도 못하고 법정을 오가게 된다. 지역일꾼을 선출하는 지방선거라고 하지만 후보 대진표는 전국적으로 여야가 대결하는 구도다.
박근혜정부를 중간평가하자는 심판론을 무마해보려고 애쓰는 여당과 세월호 참사와 무능한 정부를 부각시켜 민심을 야당 쪽으로 유리하게 유도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우리시 시장 대결구도는 정당경선과정에서 승리한 정당후보와 연임에 도전하는 현직시장과의 양자대결이다.
또 전직 국회의원으로 노장의 인맥과 경륜을 내세우는 후보도 우리지역의 높은 노령인구 비율에 표심을 기대한다.
선거를 앞두고 언론은 결전이니 대전이니 하며 마치 선거가 OK목장결투처럼 사상결단으로 끝나는 것과 같은 인상을 주는 용어로 표현한다.
그러나 우리의 선거는 선과 악의 대결도 아니고 강자와 약자의 대결도 아닌 다수결 원칙에 따라 표심을 확인하는 제도이다.
시민이 먹고 살기 편하게 하고 과열된 입시경쟁에서 취약한 지역 교육환경을 개선해 줄 수 있는 그런 일을 잘하는 시장이 우리에게 필요한 인물이다.
나주시장 선거는 4년 동안 우리 나주시 살림을 누가 더 잘 꾸려 갈수 있는지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절차이다.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거의 승자 한명이다.
지지후보로 갈라진 갈등과 분열이 지금처럼 선거후까지 지속해서는 안된다.
지나간 선거에 더 이상 집착하지 말고 약속한 공약을 당선자가 실천할 수 있도록 발목 잡는 일없이 우리는 힘을 모아주어야 한다. 따지고 확인할 일이 있으면 투표 전에 하자. 우리시의 현안과제와 해결 방법을 묻고 핵심적인 과제인 일자리 창출은 어떻게 할 것인지 후보자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알아야 면장이라고 시정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자질은 충분한지 또 4년 임기시장으로 정년임기의 느긋한 행정조직에 맞서서 통솔할 수 있는 배짱과 리더쉽은 갖추었는지는 투표 전 미리 묻고 검증해봐야 한다. 후보자는 토론에 나서서 당당히 자신의 소신을 밝혀 우리의 지지를 얻어내야 한다.
당선인에는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지금의 잠 못 이루고 발로 뛰는 심정으로 4년을 시민 곁을 지킨다면 성공한 시장으로 우리에게 기억 될 것이다.
선거 후 인사관리도 양날의 칼이다. 줄서기 공무원을 선호하거나 팔이 안으로 굽는 불공정한 인사행정은 화를 불러온다. 나아가 시장 주변 특정 집단이 이권에 개입하는 폐단도 근절해야 한다.
편견 없는 업무평가로 적임자에게 일을 맡기고 일 잘하는 공무원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리더로서 조직관리의 투명성을 보여야 한다.
기왕 시민의 손발이 되려고 나선 시장이라면 일 한번 제대로 해주세요. 사사로운 욕심은 내려놓고 시민의 눈과 귀가 되여 떠나가는 나주가 아닌 회귀하는 연어처럼 다시 돌아오고 싶은 나주 발전에 봉사하는 일꾼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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