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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기자

‘후안무치(厚顔無恥)’라는 말도 아까운 ‘새정치민주연합’

  • 입력 2014.05.17 14:42
  • 수정 2014.05.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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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무치(厚顔無恥)’라는 말도 아까운 ‘새정치민주연합’

 

 

한 나라나 사회가 최소한 망하지 않고 지탱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지켜지고 보호되어져야 할 것이 있다. 굳이 열거하자면 가정을 포함한 교육(학교/신앙)이 그 첫째가 될 것인데, 이는 모든 사회적 편리성을 위해 만들어진 통제나 제어 시스템들을 - 법이나 규범 또는 한 시대가 만들어낸 상식-초월한 ‘양심’이 항상 사회의 가장 중요한 지탱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봄은 오지 않았어야 했다. 날벼락 같은 세월호 침몰사고는 이 나라 정부는 물론 정치권과 관료들이 마치 어깨동무를 하듯 더러운 똥물을 뒤집어 쓴 채 몸부림을 치는 우리 사회의 전부를 보여주고 말았으니,‘천지는 불인(天地不仁)이다’는 말이 새삼스럽다.

 

그렇다, 존경하는 나주시민 아니 내 고향 산천 여러분!

전 국민들의 애통한 절규와 신음 속에서도 참으로 절묘한 쥐새끼들이 손가락 차일을 치고 만찬을 즐기는 모습을 제 이 두 눈으로 보고 말았으니,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새정치를 한답시고 오두방정을 떨더니, 결국은 절묘하게 지 새끼들을 챙기며 생 쇼를 하드란 말입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광주 북구인데요, 유권자 100분의 3을 무작위 추출해서 선거인단을 구성해 후보자들을 모아놓고 정견발표 후 후보자를 선출하는 방식을 선택한다는 것인데(후보자들에게는 경선비용으로 300만원씩이나 갹출 했구요)어찌된 것이 선거인단으로 선정된 사람들이 대부분 그 지역 국해의원(國害議員-저는 이렇게 불러야 정상적인 직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잉) 지역 당원들이고 공천후보로 당선된 자들 또한 그 의원 똘마니들이 모조리 당선되었다는 군요. 절묘하지요? 왜? 어떻게? 이런 현상이 나왔냐구요?

 

참, 순진하시기는.예를 들어 드리지요.순전히 제 생각입니다만 1000분 3인 선거인단을 추출하는 여론조사기관은 지역위원장이 직접 정 하셨구요. 참관인은 갈 수도 볼 수도 없구요.참관인 명단은 손수 작성하신 똘마니들 전화번호를 건네주고, 적당히 일반인 섞어서 추출하도록 하시고, 경선장에서는 속칭 우왕을 끓게 하여 일반인 선거인단들이 도저히 못 견디게 시간을 끌어-열 받아서 투표 않고 집으로 가도록 유도-밤이 되어서야 끝나는 경선판을 만들어 주도록 하신 것이지요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말입니다. 그런 탓에 모 후보는 시장자리 하나 꽤 찬 덕분에 찍소리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자파세력을 눈 훤히 뜨고 볼 수밖에 없었다는 군요.

 

세월호 침몰로 인한 국가 개조론이 나오고 있는 판에 말입니다. 우리 나주도 따라 해야겠지요? 같은 당이 여당이고, 다른 지역도 다 해먹는데…참으로 육실헐 봄이네요(이수행/시인)

 

<약 력>

이 수행 / 시인

  1962년 전남 나주 문평에서 태어나 영산강에서 자랐다.

1995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시 <영산강>이 당선 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등단이후 현 사단법인 한국작가회의 전신인 (사) 민족문학작가회의와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등 진보예술인 진영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 인연으로 ‘97년 월간 [말]지가 선정한

<21c를 움직일 진보인사 2,0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영산강><시디신 뒤안길> 등 2권의 시집과 산문집<영산강은 바다다>를 펴냈고 2010년에는 제6회 [광주일보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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