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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기자

우리가 속았어

  • 입력 2014.05.0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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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속았어

노란 리본으로 전국이 물들어가고 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사랑하는 자식을 바다에 둔 가족과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바란다는 소망을 담는 물결이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6일째. 실종된 어린 자식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전남 진도 팽목항 앞바다 ‘맹골수도(孟骨水道)는 야속하지만 요란한 빠른 조류에 속수무책이다. ‘차라리 한 번 속이라도 썩였으면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 않았을 것 같다’는 실종자 부모의 울분을 보니 가슴 한 켠이 아려온다.

새까맣게 타들어 간 울분은 국가 재난위기관리에 구멍이 뚫리고 예고된 인재(人災)는 무능력과 무책임, 무소신으로 일괄하여 대한민국 호는 모든 지표 속에서 서서히 침몰하고 있다.

‘J.레이’는 “슬픔을 나누면 반으로 줄지만, 기쁨을 나누면 배로 는다.”고 하였다. 온 국민이 다양한 방법으로 함께 나누고 동참하여 힘을 보태고 있다. 자원봉사를 비롯하여 후원과 모금 운동도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슬픔을 반으로 줄여가고 있다.

이런 판국에 억 박자 낸 황당한 주장으로 시민을 우롱하고 궤변을 늘어놓으며 설득하려고 틈새를 비집고 들어선 한심한 인간성에 분노를 금할 길 없다. 다름이 아닌 중앙당 공천을 받기 위해 자신이 적임자임을 주장하다가도 공천이 무산되면 ‘자기 눈의 들보는 알지 못하고 남의 눈 티’를 보는 비윤리적 후보가 현실을 망각한 상태에 대해 일침을 가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정치판이 개판이라 하지만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인 것처럼 꼭 자기만 공천 대상이고 상대방은 절대 안 된다고 하는 논리는 시민을 설득하기에 매우 치졸한 반칙행위이다.

과거 공천은 중앙당의 일방적 상향식이었고 돈, 혈연, 학연, 지연으로 공천 장사를 했다. 이러다 보니 비리의 온상이 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임기를 마치지도 못하고 사법 처벌을 받아 보결선거로 인한 엄청난 재정 손실을 보아왔다.

이런 아픔이 있기에 더는 나주시민을 교란케 하고 재정적 엄청난 손실과 갈등을 조작하는 후보는 단호히 퇴출해야 한다. 배기운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임기 내내 법정 싸움을 하다 대법원 판결만 남겨둔 상태다. 또한, 미래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과정에서 사업 추진 업체에 수수료 등으로 거액을 지급하는 등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임성훈 나주시장도 법정 싸움을 하고 있다.

과거 화훼단지 조성과정에서 국고 보조금을 부당 지급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로 대법원 형이 확정되어 나주시장직을 중도 하차한 신정훈 전 시장도 있다. 이렇듯 비리로 연루되니 시중에는 ‘우리가 속았어’라고 한탄한다. 이런 오류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철저한 검증과 시민을 속이도록 잘못 뽑는 일이 없어야 한다.

시민과 소통하고, 중앙정부 예산을 가져 올 수 있는 중량감 있고, 전문가를 시민이 선택해야 한다. 다시는 ‘우리가 속았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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