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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교육
  • 기자명 이동석 기자

“청소년 상담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 입력 2013.12.03 13:01
  • 수정 2013.12.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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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장신정씨

 
나주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통합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장신정(26)씨.
다시면이 고향인 장씨는 동신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했다. 2010년부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청소년들이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풀어가는 아이들의 친구이자 언니누나이다.

“청소년들이 상담을 하러 왔을 때 가장 먼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자기의 마음을 직접 바라보게 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장신정씨.

거울을 들여다보듯 자신의 모습과 마음을 바라보게 되면 좋지 않은 성격이나 행동을 고치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

장씨가 상담심리학을 전공하고 상담센터에서 일하게 된 것은 청소년 시기 때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고 진로를 잡아주었던 선생님이 있었기 때문이다. 친구들이나 부모에게 말할 수 없는 고민이 생겼을 때 쉽게 찾아와 상담하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그의 직업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청소년기의 방황에서 마음을 터 놓고 애기할수 있는 상대가 있었던 것이 그에겐 행운(?)이었다.

“청소년들은 아직 성숙한 인성이 확립되지 않아 화를 내면서도 자기가 왜 화를 내는 줄을 잘 모르듯이 고민해결 방법에 있어서도 매우 서툴고 감정적으로 흐르기 쉽다”면서 “상담자와 아이,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해야 얘기도 술술 나오고 해결 방안도 스스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상담센터를 찾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의 학교 사회와 가정에서 겪는 답답함을 털기 위해서다. 상담센터에서 장신정씨는 청소년들의 심리와 사회적 문제에 학생, 학부모, 교사와 일대일, 소규모, 가족상담 뿐만 아니라 대화를 통한 집단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또 학교폭력예방, 성폭력교육, 인터넷중독예방, 자살예방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청소년들의 고민해결에 지역자원을 연계활용하고 있다.

“우리사회는 학교와 부모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고 방치된 아이들이 우려할 만큼 많다는 사실을 아는 어른들은 얼마나 있을까”라고 되묻는 장신정씨의 얼굴엔 자신의 청소년기 때 답답함을 풀어준 선생님에 대한 감사함이 깊이 묻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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