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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곱든 밉든 시민의 손으로 선출한 선량이시여

  • 입력 2021.02.2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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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든 밉든 시민의 손으로 선출한 선량이시여

 

  ‘千人所指(천인소지)면 無病而死(무병이사)’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뭇 사람에게 손가락질 받으면 병이 없어도 죽는다’라고 풀이되며 사람들에게 이웃에 손가락질 받을 언행을 삼가라는 교훈으로 전해진다. 그래서 대다수 사람 특히 공인(公人)들은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 언행 유지에 많은 공을 들이며 세상을 살아간다. 하지만 평소 칭찬에 인색한 일부 사람들은 남이 죽건 말건 소위 비위라는 사실을 드러내며 도를 넘어선 마녀사냥으로 한 인간의 인생을 구김질하는 잘못을 범한다. 최근 우리가 사는 나주 사회 역시 특정 사안 건건이 시비를 앞세우고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이라는 문화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사회로 변해버렸다. ‘이웃사랑과 배려’라는 민족 고유의 미풍양속 찾기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다. 나주의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서다.

  누누이 강조해 보지만 이와 같은 악습의 확산은 정치에 있다고 단언하며 이미 시민사회에는 광범위하게 공감대가 형성되어있다. 이는 정치권이 나주 사회가 갖는 발전적 가치를 통한 미래창출은 멀리한 채 불특정 특정 인물 걸러내기로 세월을 낭비하는 교란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광양회(韜光養晦, 칼을 칼집에 넣어 검광을 감춘다) 정치인과 일부 정치인·경제인·언론인이 모두 공범이라는 것도 알려진 사실이다. 모두가 할 일은 적극적으로 다하지 못하면서도 잿밥에 눈이 어두워 만들어진 폐단 현상이다. 나주시 정치 무용론의 확산은 결코 우연이 아닌 정치인 스스로가 만든 자승자박임을 깨우쳐야 한다.

  최근 나주시와 나주시의회를 향한 곱지 않은 여론이 심심찮게 오르내리며 공직자 기강 확립에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일부 인사들이 나주시·시의회 고소·고발, 청와대 국민청원, 공무원시위, 공직자 회식 부당한 언행을 알려 각종 SNS 매체에 도배할 정도로 비판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마녀사냥’ 이라 평가하며 무조건 비난에 앞장서는 일부 세력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항상 그래왔듯이 또 ‘비리 & 마녀사냥’론으로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시민이 각종 사안을 두고 비판과 비난의 여론은 너무 당연하지만, 결코 옳고 그름의 틀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전국 언론과 지방언론은 물론 청와대 국민청원을 넘나드는 나주시 민원사항은 바로 눈앞의 현실이지만 꼭 나주시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 진실규명도 없는 실체를 두고 나주시 얼굴에 돌을 던져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지자체가 시행된 특정 시간 이후 끊이지 않는 고소·고발과 의혹 제기가 주는 상처는 더욱 치명적이다. 이웃을 믿고 식사하고 담소하는 즐거움마저도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정치가 신뢰를 무너뜨리고 시민을 감시 사회 조직원으로 타락시켜 버린 결과로 볼 수밖에 없다.

  다시 한번 더 언급하지만, 최근 연속 이어지고 있는 나주시나 시의회에 대한 비판의 여론이 ‘내년 선거를 두고 시장 낙마를 위한 반대세력의 공작론’이라는 설도 등장하고 있다. 아니길 간절히 바라지만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 특정 누구를 두둔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무리한 비판으로 나주시 행정이나 의원들의 정상적인 활동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 곱든 밉든 우리 시민의 손으로 선출한 우리의 대표이자 그들의 성공이 우리 나주시민의 성공이기 때문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거나 법의 틀을 벗어나 상식을 벗어난 행위를 모두가 삼가는 문화를 창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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