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방귀 뀌고 성내는 ×’은 되지 말자

  • 입력 2021.02.05 01:23
  • 댓글 0

 

‘방귀 뀌고 성내는 ×’은 되지 말자

 

  ‘세상에서 가장 악한 사람은 가장 잘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그들이 제일 잘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기 전에 먼저 상대방을 모함하고 저주하는 경우이다’라고 정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두고 ‘방귀 뀌고 성내는 ×들’이라고 회자 되기도 한다. 이는 최근 사회지도자들의 모습 특히, 정치하는 사람들 그리고 권력에 편승해 부와 특권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그래서 세상 다반사가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 잘잘못을 따지기 힘들다. 그래서 도리에 어긋나는 만사를 판결해주는 법정에서 증거가 중요한 이유로 ‘법정증거주의’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판결의 근거가 되는 증거도 교묘하게 조작해 세상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사례는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며 갈등을 조장한다. ‘악한 사람의 모함과 저주’를 강력히 차단해야 하는 확실한 이유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근거 없는 모함과 저주’를 행하는 악한만을 무조건 탓할 수만도 없다. 이유는 이들이 존재할 수 있는 사회적 배경으로 사실관계를 어떤 확인 절차도 무시한 채 맹종이라는 굴욕적인 자세로 그들의 뒷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검찰 추적 계좌 허위 발표’로 사과문을 낸 ‘유’ 모 씨, 깨끗한 지도자로 인식된 정치인의 거짓을 상당수 사람이 ‘혹시나?’ 하면서도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누를 범하며 다수 지지자가 공범자가 되었다. 이를 냉철히 분석해보면 악한 사람과 선량한 시민이 소탐대실 의기투합으로 만들어진 결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식을 뛰어넘은 사건들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최근 민주주의의 상징인 미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의 세기적 충격으로 알려진 연방 의회난입 사건, 우리나라의 과거 군사독재 정권의 무모하고 간교한 빨갱이론으로 몰아붙인 호남차별과 민주 인사의 탄압, 우리 나주지역의 A 대(對) B 세력의 갖가지 모함과 음해 등은 아주 좋지 못한 사례로 기억 또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이런 사례들의 공통점은 역시 사실 자체는 뒤로 한 채 정권이나 권력의 도구로 적극 활용하며 특정 세력 이익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세력은 자신의 부당함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상대 인정은커녕 배격을 넘은 압살을 주저하지 않는다. 최근 C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결전이 일단락되자 성범죄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지만 솜방망이 처벌로 대다수 국민에게 허탈감을 준 검찰 출신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금 관련 법무부 출입국 영장 집행을 두고 진실규명 : 정치보복으로 나뉜 여론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주기도 한다.

  나주시 역시 관련 공직 사회가 시민의 비난을 외면한 채 기대에 어긋난 사건들을 연속 양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나주시 청렴도 3등급으로 2019년 최하위 등급에서 2등급 상향되는 좋은 성과를 냈지만, 내부 최하위 등급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나쁜 일례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심각하게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나주인들의 ‘정의를 전제로 한 합리적 사고’에 대한 인식 여부이다.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들고 청와대 국민청원마저도 불사하는 지도층의 고소·고발의 배경과 진정성 즉 고소·고발로 얻어지는 것이 과연 나주시 발전과 나주시민을 위한 사건인가 아니면 특정 개인을 위한 것인가 판단마저 힘든 사회구조이다.

시민 모두도 세월이 흘러도 ‘큰소리친 ×’ · ‘방귀 뀌고 성내는 ×’ 대열에 동참한 꼭두각시가 아닌가 자성의 시간을 가져보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