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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토픽이 만난사람
  • 기자명 나주토픽

무에서 유를 창조한 전국교구자료협회 김성주 회장

  • 입력 2021.01.22 23:06
  • 수정 2021.01.2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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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서 유를 창조한 전국교구자료협회 김성주 회장

생즉필사 사즉필생(生卽必死 死卽必生) 철학으로 위기를 도전과 도약의 기회로 끌어내

김성주 회장
대학원 수료 후 다정한 부부의 모습

  흔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기업가 부호들로 알려진 10명 중 9명이 자수성가한 기업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개 부자 부모들로부터 재산을 상속했다는 일반적인 통념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수성가(自手成家)라는 것은 혼자 힘으로 집안을 일으켜 세우거나 큰 성과를 이루어 놓은 것을 말하며 남의 도움이나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집안을 일으켜 세우는 것 또는 그런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우리 주변에도 근면과 봉사 그리고 성실을 바탕으로 이웃에게 큰 감동을 주며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성취의 큰 뜻을 전하고 있다. 그리고 사랑과 나눔이라는 미덕으로 사회를 아름답게 가꾸는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또한,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사람답게 사는 맛을 전하고 봉사하는 역할로 사회에 기쁨을 전한다. 2020년 경자년을 보내고 신축년 새해를 맞이하며 코로나 19 대재앙 속 온 국민이 어려움을 극복해가고 있는 시점, 본지 162에서는 더불어 잘사는 세상을 기대하며 나눔을 실천한 숨은 의인을 찾아 이 글을 올려본다. 주인공은 지난 10월 나주시가 사회봉사와 인적·물적 재능기부에 꾸준히 힘써온 '나눔 실천' 부문을 비롯해 안전과 생명, 환경보호에 앞장서온 '생명 사랑', 지역사회 화합과 용기를 불어넣는 '희망전파' 등 3개 분야에 선정된 의인 중 ‘나눔 실천’ 분야 전국교구자료협회 김성주 회장(이하 김 회장)이다.

 ▶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성공한 사업가

 나주시는 민선 7기 공약 사업 중의 하나인 '제1회 숨은 의인상' 3명을 선정해 표창장을 수여했다. '숨은 의인상'은 나주시가 민선 7기 공약으로 제정해 나보다 이웃을 배려하는 온정 넘치는 공동체를 구현하고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화합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추진해온 사업으로 뜻깊은 시상이었고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시민이 시상에 공감하며 따스한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나눔 실천’ 분야 김 회장의 시상 소식을 들은 다수 시민은 각별한 애정의 뜻과 함께 그의 공적을 뜻깊게 받아들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근면·성실·정직한 사람이었고, 눈물겨운 효심으로 널리 알려진 효자였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다문화가정·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돌봄과 나눔 활동 등을 꾸준히 실천해온 것을 물론 사회 봉사사업에 음·양 통 큰 손의 역할을 다한 봉사자였으며, 그의 수상은 너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사회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결코 우연이라는 것은 없지만 특별한 것은 있다. 이를 증명하듯 김 회장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한 열정으로 몰입하고 실천해 성공한 사람이다. 김 회장에게는 사회생활의 시작과 함께 한결같이 어디로 향해야 할지,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철학과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계획을 세우는 긍정 심리의 종합적인 사고를 갖고 있었다. 그는 항상 ‘거창한 사명, 인생 목표와 가치추구만을 생각하다 보면 과욕으로 불로소득을 추구하게 되며 실패를 유도하게 된다. 불로소득을 꿈꾸지 말라!’라는 부친의 유언을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었다.’라고 자부하며 성공 가도를 걸어왔다고 말한다. 또한, 책 읽기를 좋아했던 김 회장은 ‘꿈을 이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목표를 세우고, 모든 것을 집중하는 것이다. 실천과 집중이 존재하지 않는 성공은 결코 없다’라는 ‘실천과 집중’의 성공 철학을 무기로 성공 가도를 끌어낸 것이다.

 ▶ 위기를 도전과 도약의 기회로 삼아

 김 회장은 본래 보성군 벌교 출신으로 사글세 2만 원을 손에 쥐고 나주를 찾아와 제2 고향으로 터전을 닦으며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파계한 40대 스님이 26세 차이의 한 여인과 결혼하여 환갑에 첫 득남 후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뻐했던 그 아들 즉 축복받으며 태어난 장남 그는 바로 김성주 회장이었다. 하지만, 몇 평도 안 되는 전답으로 생활을 꾸려 나가야 하는 2남 8녀의 가정형편은 너무 어려워 초등학교 시절 아버님의 권유로 야간서당에 7년 다니며 만물집, 천자문, 명심보감, 소학까지 배웠고, 가난으로 중학교 2학년도 마치지 못한 채 중퇴했지만, 훗날 대학원까지 수료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생애 최초로 국가시험 자격을 취득했던 김 회장은 취업과 진학을 위해 제일은행 나주지점에 임시직원으로 취업했지만, 직장 봉급은 그가 즐겼던 책 한 권도 사보기 힘든 절망적 상황이었다. 그때 김 회장은 ‘어디로 향해야 할지,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라는 고민 속에 큰 결단을 내리게 된다. 오래전 사라진 J 서점 점원으로 취업하게 된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책을 읽고 싶어서’ 그리고 ‘강의록을 통해 공부하고 싶다’라는 욕망을 서점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었다. 당시 그는 주변 권고와 자신의 처지에 대한 냉철한 분석 즉, ‘사회적 성공은 꼭 학벌만이 아니다’라는 판단으로 실행한 과감한 도전이었다. 가난이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첫 도전이었다.

7년의 서점 종업원 생활 시작과 동시 그가 평소 꿈꿔왔던 책과 함께하는 생활에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처음에는 서점 일을 하면서 각 학교에 배달과 출장을 통해 사업에 눈을 뜨게 됐다. 그런데 25세 되던 어느 날 연로하신 모친의 간곡한 권유로 천생연분인 부인 (서문선)여사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1973년은 7년의 종업원 생활을 마치고 중앙초등학교 앞 조그만 가게를 얻어 모친을 모시고 단칸방에 새살림을 꾸렸던 당시 효자 김 회장에게 평생 잊히지 않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자동차도 없던 시절 ‘학생사’라는 서점으로 시작했던 당시 책, 문구, 잡화를 자전거에 가득 싣고 나주는 물론 영암, 함평, 화순, 광산 등 인근 지역을 다니며 거의 쉴 틈 없이 끈기 있게 사업영역을 넓혀갔다. 김 회장의 노력과 열정으로 펼쳐간 사업의 성공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의 독특한 사업수단과 부지런한 근성은 더욱 빛을 발휘했고 지역 최고의 서점으로 급성장했다. 성장과 함께 5차례의 이사 끝에 지금 자리 잡은 사업체 학생사는 지금도 나주 서점의 역사로 기억되고 있으며 장남의 가업 이음으로 전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57년의 역사를 가진 나주 학생사는 단순한 서점의 역사만으로 표현할 수 없다. 우리 지역의 인재 육성에 크게 이바지했으며 김 회장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사업의 성공과 지역사회 그리고 교육계 기여에 대한 그의 자부심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김 회장에게도 만사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잘나가던 사업의 실패 아닌 실패로 깊은 상처를 받았지만, 아픈 상처를 잊은 것은 물론 그 누구도 원망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상생의 의미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존경받아야 할 대목이다.

 ▶ 인품과 위상 덕담 실은 성공한 사업가 ·봉사자·효자 김성주 등의 다양한 이력

 김 회장은 현재 슬하에 1녀와 1남 그리고 쌍둥이 딸까지 1남 3녀의 자녀를 바르게 성장시키며 무난한 인생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주경야독’의 열정으로 전남대학교 행정·경영대학원 수료와 러시아 모스크바대학 연수까지도 마쳤다. 그의 나눔 봉사와 실천의 경력은 그야말로 화려할 정도이다. 각종 분야 경력과 표창 이력은 대형 사무실의 온 벽면을 가득 찰 정도로 다양하고 분량이 넘칠 정도이다. 법무부장관장상을 비롯해 도지사 표창 등과 수십 개 봉사단체장 등이 그의 맑은 정신세계를 증명해주고 있다. 특히 부모님을 지극정성으로 모신 본보기로 보성군수 등 나주시 여러 단체로부터 받은 효자상과 효자 패는 그의 위상을 더 높여주기도 한다.

70대 중반이 넘었지만 수십 년 동안 하루에 1만 5천 번 걷기 운동할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김 회장은 얼마 전까지 우선 돈을 벌어 성공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열심히 생업에 최선을 다했고 지금은 나눔을 실천하는 선행의 본보기로 알려지고 있다. 김 회장은 ‘돈 많은 좋은 집안’을 바탕으로 ‘일류대학 좋은 직장’이란 사회적 혜택은 받지 못했지만, 성공 가도에 필수적인 근면·성실·정직이라는 특별한 무기와 그의 ‘생즉필사 사즉필생(生卽必死 死卽必生)의 노력과 긍정적인 자세’라는 실천철학 정신이 후배들에게도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나주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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