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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문바위 설화의 희망

  • 입력 2021.01.01 02:52
  • 수정 2021.01.01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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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바위 설화의 희망

 

강진소방서장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유명인의 탄생신화는 불변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혁거세는 알에서 태어나서 신라 왕이 되었다. 김알지도 황금궤짝에서 나서 경주김씨 시조가 되었다. 또한 김수로왕도 알에서 태어나서 김해김씨의 시조가 되고 금관가야의 왕이 되었다. 이 모든게 설화이며 믿든지 말든지 수천년동안 사실 같이 회자되고 있다.

경주에는 오릉이라는 무덤이 있다. 혁거세가 죽어 승천 하였다가 영혼은 하늘로 올라갔고 몸은 다섯으로 나뉘어 땅에 떨어져서 각기 묻으니 다섯개의 무덤 즉 오릉이 되었다고 한다. 이곳은 성역화 되어 세계인의 관광지가 되어있다.

우리 지역에도 바위에서 태어난 아기가 있었다. 백제시대 설화로 여겨지는 속칭 문바위 설화가 그것이다 당시 고을현감이 지나가는데 아기 울음소리가 나서 하인들에게 사다리를 대고 올라가 보라 하니 바위 위에서 아기가 울고있어 관아에 데려가서 길렀는데 다섯살 쯤 되니 배우지도 않았던 글을 독파하여 글월문자 문씨성을 내렸고 문다성이 남평문씨의 시조가 되었다는 전설이며 설화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문바위 앞 간판에 쓰여진 이야기이다.

  설화 하나로 고조선, 백제, 고구려, 신라 등 고대국가들이 탄생하였고 현대사회 에서도 아름답게 미화되고 역사문화 상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남평읍 풍림마을에는 남평문씨 시조묘가 있고 문바위 라는 바위가 있다. 이곳을 신성시하여 팔각지붕의 건물속에 비가림을 해 두었고 대종회에서 대대적으로 정비하고자 했다는소문이 있었고 주차장도 진입로도 개설될 계획이다 라는 이야기를 들은바 있으나 주변 정리가 너무 빈약한 상황이 안타까웠다. 문바위가 신라 오릉과 같은 성역화는 어렵더라도 우리지역의 역사문화 공간으로 개발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예컨데 문바위 이름을 딴 문바위만두 등 특화된 요리나 음식을 만들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든지 드들강 수변과 연계한 문화체험 공간으로 조성 한다든지 문 대통령님을 낳은 문바위를 더욱 신성시 하여 부각시키는 일 등 문화 컨텐츠를 대대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라는 신채호 선생의 말씀과 같이 나주가 역사문화를 잊어버리면 우리에게도 미래가 없다는 불안감이 드는 것이다.

반남 고분군이 마한왕국의 중심 이였다고 고증되고 있는 것과 함께 2000년 나주의 역사문화 컨텐츠 개발은 나주가 안고 있는 큰 과제 이면서 대박을 꿈 꿀 수 있는 거대한 희망인 것이다. 문바위가 우리지역에 있었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이며 다행인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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