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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니언
  • 기자명 나주토픽

비수를 거둬야 할 시점

  • 입력 2020.12.12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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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를 거둬야 할 시점

 

  500명대의 코로나 환자가 언론에 오르내리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지만, 일상화되고 있어 국민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거리 두기 2.5단계로 격상된 상황에서 강원 철원 지역에서 만난 70대 후반 한 어르신이 ‘이런 경우는 6·25 전쟁 이후 처음인 것 같아. 마음대로 다닐 수도 없고…. 모두가 죽겠다고 난리야’라는 말로 전시 방불을 논하며 한탄했던 말이 화제가 되었다. 과장도 섞이는 푸념이었지만 절규에 가까운 다수 국민의 하소연이었다. 그런데도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거침없이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3차 유행'을 공식화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0시 기준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504명 늘어 누적 3만3,375명이라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도 정권을 지키려는 여권 정치인 그리고 죽어라 물고 물어 뜯는 야권정치인과 기득권을 사수에 몰빵하는 검사들의 치열한 영역 다툼으로 사회는 혼란에 빠져 보이고 대다수 국민은 역겨워 미칠 지경이다. 국민 가슴에 비수를 들이대는 그들의 오만과 무뢰는 과연 누구를 위한 모습인가? 모두 다 국민에게는 배신자일 뿐이다. 날카로운 비수를 거두어야 할 시점이다.

   지금 다수 국민이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은 국민을 향한 옳고 그름의 가치 기준마저도 갖추지 못한 지도자들이 ‘국민을 위하여’라는 명목으로 횡포와 망나니짓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을 향해 ‘당신의 국민은 누구요?’라고 묻고 싶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는 정의롭지 못한 범죄자가 너무 많다. 지난 4·15선거에 출마했던 정치지망생 중 전과자가 37.5%였다는 뉴스가 화제가 됐다. 그러나 선거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국민의 수치 거리임에 틀림이 없지만, 유전무죄 유권무죄(有錢無罪 有權無罪)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채 국가가 범죄자를 용인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런 현실은 정의를 앞세우고 검찰공화국이라 비유되는 조직에서 검란이라 불릴 정도의 세력과시 파생은 당연한 결과다’라고 말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속칭 ‘검란’이라는 겁박은 부도덕한 정가와 정부를 향한 것이지만 그들의 잘못을 철저히 감춘 채 국민 모두를 기만하는 협박이다. 지금 그들은 노골적인 증오를 드러내며 뉘우침과 개선은커녕 발작에 가까운 상호 반목과 함께 더욱 큰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 또한,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고통을 겪는 국민은 그들의 안중에 없다. 법의 잣대에도 기준이 없다. 지금은 증오가 지나치게 깊어지지 않도록 억제하고 조절하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

  국가가 혼란한 시점 나주 역시 조용한 곳은 아니다. 중앙 정치와 다를 것 없다. 저질러 놓은 정치인은 많고 수습하는 정치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2년 뒤 선거전이 벌써 시작되었다는 후담도 심심찮게 들려오는 가운데 국회의원과 나주시장의 싸움이 거론된다. 이런 불미스러운 전언들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오직 시민만을 위한 정치를 주문한다. 최근 사실 여부에 대한 구체적 제시도 없이 사사건건 시장의 뒷조사로만 보이는 비리라는 명목의 시위와 사퇴 요구는 나주시 발전을 위해 도움은커녕 불안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할 뿐이다. 나라에서는 대통령을 향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로 마구잡이 비판을 한다. 심지어 정책마저도 난도질하며 부정으로 몰아붙이는 상식 밖의 행위도 마다하지 않는다.

나주시 역시 나주시민이 뽑은 시장을 향한 비난의 폭 또한 상상을 뛰어넘는다. 대통령이나 단체장을 향한 비판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상식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생산적인 비판과 상호 견제를 통한 정의로운 사회 건설에 모두 힘을 보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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